▲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 (AP/뉴시스)
뉴질랜드가 선 구매로 확보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가까운 남태평양 섬나라에 무료로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19일 미 공영방송 NPR 보도에 따르면 뉴질랜드는 자국민이 모두 접종할만한 충분한 분량의 백신이 확보했다. 최근 영국 제약사 아스트레제네카와 옥스퍼드 대학이 공동 개발한 백신의 380만 명 접종분을 선 구매했다. 미국 제약사 노바백스에서 개발한 백신도 536만 명 접종분 선 구매 계약을 마쳤다.
앞서 뉴질랜드는 미국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사의 공동 개발 백신도 선구매로 74만 명 접종분을, 얀센사에서 만든 백신도 500만 명 접종분을 확보했다. 뉴질랜드 전체 인구가 482만명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전 국민이 세 번 맞고도 남을 양이다.
뉴질랜드 정부는 백신은 무상으로 접종하며 내년 2분기에 우선 국경 지역 근무자들에게 접종하고, 일반 접종은 내년 하반기에 실시할 예정이다. 뉴질랜드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116명, 사망자는 25명으로 세계 최저 수준이다.
이에 형편이 어려운 이웃 나라에 백신을 기부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뉴질랜드와 이웃한 섬나라들은 사모아ㆍ통가ㆍ투발루ㆍ니우에와 뉴질랜드 자치령인 쿡제도 등이다.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는 "이웃 태평양 섬나라들이 원하면 백신을 무료로 공급하겠다"며 “이는 뉴질랜드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면역 작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