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팅 앱 디스코드, 1100억 원 투자 유치…코로나로 ‘집콕’ 게이머 늘며 반사이익

입력 2020-12-18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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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가치 70억 달러로 2배 성장…월간 활성 이용자 수 1억4000만 명

▲인터넷 채팅 앱 디스코드 홈페이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7일(현지시간) 디스코드가 1억 달러(약 1100억 원)의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출처 디스코드 홈페이지 캡처
인터넷 채팅 앱 디스코드가 대규모 자금 조달에 성공하며 기업 가치를 2배 이상 끌어올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영향으로 게임 이용자 수가 늘며 디스코드가 반사이익을 톡톡히 누리고 있다.

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디스코드는 최근 그린오크스캐피털이 주도한 자금 조달에서 1억 달러(약 1100억 원)를 투자받아 기업 가치가 70억 달러로 성장했다. 이는 기존 기업 가치인 35억 달러에서 2배가량 증가한 것이다.

관계자는 디스코드의 올해 매출이 1억 달러 이상일 것이라고 전했다. 이는 전년 매출의 3배에 달하는 금액이다. 디스코드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는 1억4000만 명으로 지난해보다 두 배나 늘었다.

네일 메타 그린오크스 설립자는 이날 성공적인 자금 조달을 발표하며 “디스코드가 끝없는 혁신과 함께 진화하고 성장해 궁극적으로 전 세계 수십억 명의 사람들을 연결하게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디스코드는 2012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설립된 채팅 앱으로, 주로 게이머들이 게임 도중 의사소통을 위해 사용한다. 에픽게임스의 ‘포트나이트’ 등 온라인 멀티 플레이어 게임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디스코드도 주목을 받게 됐다.

디스코드는 인덱스벤처스와 IVP, 그레이록파트너스, 스파크스캐피털 등의 투자를 받아 성장했다. 또 9월 나이키의 마케팅 담당자였던 테사 아라고네스를 최고마케팅책임자(CMO)로 임명해 게임 채팅뿐만 아니라 일상생활 속 채팅 앱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준비해왔다.

디스코드의 주요 수익원은 월 9.99달러 또는 연간 99.99달러를 내고 향상된 채팅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니트로’ 구독 서비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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