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앱 클릭 한 번에 공영주차장 스스로 이동해 주차”…5G 자율주차 시연

입력 2020-12-1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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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7회 비공개 5G 자율주차 실증 거쳐

▲LG유플러스 모델이 서울시 상암 5G 자율주행 시범지구의 한 주차장에서 5G 자율주행차 'A1(에이원)'에 탑승해 있다. (사진제공=LG유플러스)

LG유플러스가 세계 최초 5G 자율주차 공개 시연에 나섰다. ‘나만의 AI 운전기사’가 현실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LG유플러스, 한양대학교 자동차전자제어연구실 ‘ACELAB’, 자율주행 솔루션기업 ‘컨트롤웍스’는 17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세계 최초 5세대 이동통신 기반의 자율주차 기술을 공개 시연했다.

5G 자율주차는 자동차가 스스로 인근 주차장을 찾아가 빈자리에 주차하는 일종의 ‘자율 발렛파킹(대리주차)’ 개념이다. 통제되지 않은 도로와 공영 주차장에서 5G 자율 주행과 주차 기술을 연계해 선보인 것은 글로벌 시장에서 처음이다.

이번 시연은 지난해 10월 LG유플러스가 차량의 무인 원격호출 기술을 선보인 이후 약 1년 만이다. LG유플러스는 차량이 스스로 오고, 사람이 승차하면 자율주행을 하고, 하차하면 혼자서 주차장으로 이동해 주차하는 이른바 무인차 시대의 근간을 선보였다.

선우명호 한양대학교 자동차전자제어연구실(ACELAB) 교수는 “영화 속에서 스스로 움직이고 주차하는 배트맨 자동차가 실제로 구현된 셈”이라며 “이번 기술로 우리가 목적지에 도착했음에도 다시 인근 주차장을 알아보고, 거기에 들어가 또 빈 자리를 찾아 헤매고, 어렵게 주차를 한 뒤 다시 목적지로 걸어오는 모든 번거로움이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시연에는 지난해 선보인 5G 자율주행차 ‘A1(에이원)’이 더욱 진화된 모습으로 나타났다. 기존에 탑재된 5G 자율주행 기술뿐만 아니라 △실시간 주차공간 인식 솔루션 △5G 클라우드 관제 서비스 플랫폼이 더해졌다. 또 △모바일 앱 서비스를 연계해 운전자가 차량 조작ㆍ위치 파악을 손쉽게 하도록 했다.

공개 시연은 서울시 상암 5G 자율주행 시범지구에서 진행됐다. A1은 ‘YTN뉴스퀘어’ 건물에서부터 상암1공영주차장까지 약 800m 거리를 5분간 이동한 후 빈 주차공간에 자리를 잡고 스스로 시동을 껐다.

주행 중에는 ‘인공지능(AI) 기반 주행 환경 인식’ 기술이 핵심적 역할을 했다. 차량에 장착된 라이다(Lidar) 센서 정보로 A1의 주변 상황을 인지하고 미래 상황을 예측했다.

5G 자율주차에서는 주차 공간을 맞추기 위해 전진과 후진을 몇 회 반복하는 사람과 달리, 단 한 번의 후진으로 주차가 마무리됐다.

LG유플러스는 이번 5G 자율주차를 통해 차량의 무인 픽업-주행-주차로 이어지는 일련의 미래 모빌리티 기술 기반이 완성된 것으로 평가한다. 승하차를 위한 지체 시간이 사라져 마치 ‘콜택시’나 ‘나만의 AI 운전기사’같은 역할을 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5G 자율주행차 A1은 그간 137회의 비공개 5G 자율주차 실증을 거쳤다. LG유플러스, ACELAB, 컨트롤웍스는 이르면 내달부터 일반 시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공개 시연을 시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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