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 1개 남아…서정협 "278병상 추가 확보"

입력 2020-12-16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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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전문자격증 보유 시민들 협조ㆍ참여 절실" 호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감염병 전담병원의 병상 가동률이 90%에 육박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서울시는 '컨테이너형 치료공간'을 설치하기로 한 8일 오전 서울 중랑구 서울의료원에 컨테이너형 치료공간이 설치되고 있다. (뉴시스)

서울 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병상 부족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서울시는 공공의료체계를 보강하기 위해 감염병 전담병원을 추가로 지정할 계획이다. 부족한 의료 인력 충원을 위해 의료자격이 있는 시민들의 참여도 호소했다.

16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전일 대비 378명 늘어 1만3035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도 하루 새 5명이 추가 발생해 총 120명으로 늘어났다.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서울 병상 수도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 현재 서울시 감염병 전담병원 병상 가동률은 85.7%다. 서울시 중증환자 전담치료 병상은 총 78개 중 77개를 사용하고 있다. 입원 가능한 병상이 1개밖에 남지 않았다. 서울시 생활치료센터는 9개소 총 1929병상까지 확대했지만 1171개가 사용되고 있어 즉시 이용가능병상은 245개에 불과하다.

서울시는 공공의료체계 보강을 위해 전력을 다할 방침이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이날 브리핑에서 "감염병 전담병원은 다음 주 월요일 적십자병원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5개소를 추가 지정해 278병상을 확보할 계획"이라며 "중증환자 전담치료 병상은 금주 내 2개 병상 등 추가로 6개 상급종합병원에 18개 병상을 연말까지 차례대로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이와 함께 치료단계별 병상도 가동한다. 코로나19는 회복했지만 다른 기저질환 치료가 필요한 환자를 위해 '회복기 전담병원'을 운영한다. 서울백병원, 에이치플러스양지병원, 2곳에 40병상까지 운영하고, ‘준중환자병상’총 9병상을 연말까지 차례로 운영할 계획이다. 음압시설 등 안전시설을 모두 갖춘 컨테이너식 이동 병상 150개도 설치해 병상 상황에 따라 운영할 예정이다.

서 권한대행은 "교회 수양관, 방학을 앞둔 대학의 기숙사를 활용해 서울시 생활치료센터를 확대할 것"이라며 "자치구 생활치료센터를 22개 구 1901병상까지 확보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망교회의 경우 수양관 내에 280개 병상 설치를 마치고 내일 오후부터 운영에 들어간다"며 "서울시립대 기숙사에도 520병상을 확보했고, 서울 소재 8개 대학과도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병상과 함께 부족한 의료인력 확보를 위해 서울시는 의료전문자격증을 보유한 시민의 자발적인 참여와 지원을 호소했다. 많은 시민의 협조가 있어야만 이번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서 권한대행은 "의사, 간호사, 간호조무사, 임상병리사 등 은퇴, 휴직으로 봉사가 가능하신 분들이 계신다면 다시 한번 현장으로 복귀해달라"며 "여러분의 참여가 위기에 빠진 공동체를 구하는 결정적 손길이 될 수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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