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코로나 378명 증가…서정협 권한대행 "자발적 3단계 거리두기 해달라"

입력 2020-12-16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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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 (뉴시스)

서울 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재차 300명을 돌파했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시민들에게 '자발적 3단계 거리두기'에 나서달라고 호소했다.

16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전일 대비 378명이 증가해 1만3035명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25일 처음으로 200명대를 나타낸 이후 이달 2일부터는 하루도 빠짐없이 200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사망자도 하루 새 5명이 추가 발생해 총 120명으로 늘었다.

12월 이후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가 쏟아지고 있다. '감염경로 파악 중' 사례가 21.9%에 이르고 무증상 확진자 비율도 지난주 31%에 이른다. 발견과 추적이 어려운 무증상 확진자 비율이 늘면서 일상 전역에 생활 감염 확산에 가속도가 붙는 상황이다.

서울시는 선제 검사로 방역 사각지대를 줄이겠다는 입장이다. 증상이 없어도 손쉽게 진단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조처할 계획이다. 시간과 장소, 조건 등의 제한을 두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모든 보건소 선별진료소 운영시간은 평일 21시, 주말 18시까지로 연장했고 시립병원도 언제든 검사를 받도록 방문 즉시 검사체계로 전환했다"며 "서울역, 용산역, 탑골공원, 강남 고속버스터미널 등 시민들이 일상적으로 오고 가는 56개 주요 지점에 임시 선별검사소를 설치해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광화문 일대 직장인들을 위해 서울시의사회와, 대한의사협회 자원봉사인력을 활용해 서울광장에도 임시 선별검사소를 설치할 예정이다.

서 권한대행은 "시민 전체를 전수 검사한다는 각오로 일일 1만 건 내외에 그치고 있는 검사 건수를 최대 3만7000명까지 끌어올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 상황을 가정한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 3단계 격상에 따른 대책은 물론 민생과 일상에 치명적인 후유증을 남기지 않도록 하기 위한 지원 대책까지도 고민하고 있다. 하지만 3단계 격상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므로 그전에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3단계에 준하는 행동을 해달라고 호소했다.

서 권한대행은 "시민들 스스로 '자발적 3단계 거리두기'에 나서주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이어 "생업에 필요한 최소한의 경제, 사회 활동을 제외한 모든 이동과 활동을 중단하고 방역 수칙을 일상의 수칙으로 지켜주시기 바란다"며 "가족과 친구와의 소규모 모임도 이번 연말에는 자제하고 미뤄주길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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