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녀의 부엌 등 21개팀 올해의 ‘지역가치 창업가’에 선정

입력 2020-12-16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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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가치 창업가 BI (중기부 제공)

해녀의 부엌·크래머리 브루어리 등 21개팀이 올해의 ‘지역가치 창업가’로 선정됐다.

중소벤처기업부는 16일 서울 인사동 복합문화 공간 ‘코트’에서 '올해의 로컬, 로컬에서 다시 찾은 가치' 행사를 개최했다.

코트는 과거 독립투사들이 묵었던 호해여관 자리에 위치한 56년된 가구공예점을 기존 건물의 원형과 백년된 오동나무를 살려 리모델링한 복합문화공간이다.

행사는 올해 처음으로 선정된 ‘지역가치 창업가(로컬크리에이터)'의 우수성과를 체험·공유하고 전국 각지의 지역가치 창업가와 선배 창업가, 투자자 간의 소통을 통해 앞으로의 발전방향을 모색하고자 마련됐다. 또한 지역가치 창업가의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한 브랜드 이미지(BI)를 공개하고 올해의 지역가치 창업가로 선정된 21개팀에 명판을 수여했다.

‘지역가치 창업가‘는 지역의 자연적·문화적 특성을 소재로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결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스타트업으로 ‘지역기반 로컬크리에이터 활성화 지원’은 올해 처음으로 도입된 지역기반 혁신창업 지원사업이다.

올해 2차례에 걸쳐 280개 팀을 선정했는데 1차 22대1, 2차 15.7대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기조강연에 나선 한상엽 소풍벤처스 대표는 “코로나19 이후 지역의 재발견이라 할 정도로 지역의 중요성이 증가했다”며 “지역가치 창업가의 가능성이 커진만큼 임팩트 투자를 유치해 성장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올해 선정된 지역가치 창업가의 동료평가와 전문가평가를 거쳐 7대 분야별로 선발된 ‘올해의 지역가치 창업가’ 21개 팀을 발표한 뒤 분야별 최우수 지역가치 창업가 1개팀(총 7개팀)에 명판을 수여하고 우수사례를 공유했다.

거점브랜드 분야에서는 ‘해녀의 부엌’이 해녀와 관련된 공연과 제주 해산물로 만든 음식 판매 등 ’제주 해녀 다이닝‘이라는 융복합 콘텐츠를 통해 해녀의 전통성을 보전하고 제주 해산물의 가치를 전달해 최우수 팀으로 뽑혔다.

지역가치 분야 최우수 팀은 제주 로컬 매거진 ’인(iiin)‘ 구독자에게 제주에서 생산하는 식재료와 밀키트 등 가공식품을 배송하는 정기구독 서비스를 통해 제주 농가와 상생하는 ‘재주상회’가 선정됐다.

로컬푸드 분야에서는 가평의 특성을 컨셉으로 한 지역맥주인 ‘가평물안개’를 제조·판매하고 가평 특산물인 잣을 이용한 맥주를 개발 중인 ‘크래머리 브루어리’가, 지역기반제조 분야에서는 국가무형문화재인 채상장 보유자와 협업해 담양의 대표 특산물인 대나무와 식용장어의 부산물로 버려지는 가죽을 재활용한 가죽으로 신발을 만드는 ‘뮤지움재희’가 최우수팀이 됐다.

자연친화활동 분야 최우수팀인 ‘산너미목장’은 강원도 평창군 청옥산 기슭에 위치한 흑염소 목장에 차박 캠핑장을 더하여 자연환경과 문화예술 공연, 먹거리까지 즐길 수 있는 자연체험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고, 지역특화관광 분야에서는 공주 원도심의 공실을 임대해 거주민에게 필요한 책방, 카페 등의 문화시설로 바꾸고, 여행객을 위한 숙박시설과 지역상품 전시관을 운영 중인 ‘마을호텔’이 최우수팀으로 뽑혔다.

디지털 문화체험 분야의 ’엔티콘’은 여행자가 서울 성북동의 문화예술공간을 방문한 후 위치기반 증강현실(AR) 기술을 통해 뮤지컬 등의 문화공연을 누릴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여 최우수팀으로 선정됐다.

강릉을 커피 도시로 바꾸는데 기여한 테라로사 김용덕 대표는 선배 지역가치 창업가로서 지역가치 창업을 위한 아이템 개발과 마케팅에 대한 실전 노하우를 전달하기 위한 강연을 펼쳤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지역가치 창업가는 지역경제의 선순환을 이끌어가는 주인공”이라며 “지역 내 창업 생태계를 키우는 대표적인 창업지원 정책의 일환으로 지역가치 창업가 지원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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