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1월부터 단기 출장자 자가격리 면제

입력 2020-12-15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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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이 공항 5분거리에 전용 숙소 마련
입국 전후·입국 후 격일로 코로나 검사 받아야

▲싱가포르의 관광지인 마리나베이지역의 모습. 싱가포르 정부가 다음 달부터 출장 목적의 단기 체류자는 자가격리를 면제해주겠다고 15일(현지시간) 밝혔다. 싱가포르/AP연합뉴스
싱가포르가 다음 달부터 출장 목적으로 단기 체류하는 사람들의 자가격리를 면제한다. 싱가포르 정부는 치료나 가족 방문 목적의 방문객에게도 자가격리 면제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싱가포르 정부는 내년 1월부터 14일 미만 단기 출장자에게 격리를 면제한다고 밝혔다. 국적에 상관없이 출장 목적으로 단기 체류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적용된다. 단기 출장자를 위한 특별 입국 신청은 내년부터 받는다.

다만 입국 전후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하고, 지정된 전용 숙소에 머물러야 한다. 체류하는 동안 이틀에 한 번씩 코로나19 검사를 받는다. 싱가포르에 거주하는 사람이나 다른 국가에서 온 사업 파트너를 만나면 투명 가림막 등 접촉을 차단할 수단을 마련해야 한다.

싱가포르 정부는 자가격리 면제 대상을 치료나 가족 방문 목적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앞서 정부는 브루나이와 뉴질랜드, 베트남, 중국, 호주에서 오는 관광객이 공항에서 유전자 증폭 검사를(PCR) 한 뒤 음성 판정을 받으면 자가격리를 면제해주기로 했다.

단기 출장자들의 지정 숙소는 창이 국제공항에서 차로 5분 거리인 싱가포르 엑스포에 마련된다. 내년 초까지 객실 670개와 회의실 170개를 준비하고, 내년 중순까지 객실을 1300개, 회의실은 340개로 늘릴 계획이다. 투숙객은 객실 외부에 설치된 선반을 통해 식사를 받을 수 있고 키오스크를 이용해 음식을 주문할 수 있다.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은 안전한 출장을 지원할 단기 체류 시설 투자안에 서명하며 “코로나19를 막기 위한 좋은 대안”이라고 설명했다. 싱가포르는 성공적인 방역을 바탕으로 국경 문을 낮추는 한편 세계적인 회담을 유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세계경제포럼(WEF)은 매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던 회의를 내년에는 싱가포르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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