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퀴즈한잔] 코로나19 여파에 경제적 불평등이 심화된 상황을 알파벳에 빗대 설명한 것은?

입력 2020-12-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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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양극화가 더욱 심해진 경제 상황을 알파벳에 빗대 설명한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경제적 불평등이 더욱 심화하고 있다. 고학력·고소득 노동자는 경기 침체를 빠르게 회복하는 반면, 저학력·저소득 노동자는 갈수록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 이러한 양극화 흐름을 알파벳 모양에 빗대 ‘이것’ 경제라고 하는데, 이것은 무엇일까?

정답은 ‘K자형’ 경제이다.

K자형 경제는 업종별·계층별 서로 다른 경기 침체 회복 양상을 나타내는 ‘K자형 회복 곡선’에서 비롯됐다.

경기 하락이 급격하게 나타났다가 급반전되는 ‘V자형’과 일정 기간 침체하다 반등하는 ‘U자형’과 달리, ‘K자형’ 회복 곡선은 임금과 교육 수준 등에 따라 경기 침체에서 벗어나는 속도가 다르게 나타난다. 각기 다른 계층의 회복 곡선의 흐름이 마치 알파벳 ‘K’와 같다고 해 K라는 이름이 붙었다.

이러한 형태는 계층뿐만 아니라 산업별로도 나뉜다. K에서 위 곡선은 코로나19 이전에도 고소득을 누리고 있었으며 침체에서 빠르게 벗어나는 부유층이 차지한다. 여기에는 비대면 특수를 누린 IT 산업군과 바이오 산업군이 포함돼 있다.

반면, K의 아래 곡선은 대면 노동을 하는 저임금 노동자들을 나타낸다. 관광, 외식 등 코로나19로 큰 피해를 본 전통 산업 기업과 종사자들이 있다. 코로나19 상황이 길어지며 이들의 피해는 점점 더 커지고 있다.

13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소득 하위 20%인 1분위 가구의 근로소득은 55만3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7% 감소했다. 반면 소득 상위 20%인 5분위 가구의 소득은 1039만7000원으로 지난해보다 2.9% 증가했다.

K자형 경제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이 공통으로 겪고 있는 문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10월 타운홀 미팅에서 “미국 경제를 K자형”이라 말하며 양극화 문제를 지적했다.

U·V·K 외 경제 회복을 설명하는 또 다른 곡선으로는 ‘W’자형과 μ’자형이 있다. W자형 회복은 경기가 상승하는 듯하다 다시 하락하는 ‘더블딥’(double dip·이중침체)을 말한다. ‘μ’자형 회복은 경기가 2분기 바닥을 찍고 백신이 보급되는 내년 상반기에야 서서히 회복할 것으로 예측하는 곡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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