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뉴질랜드, 내년 초 트래블버블 추진…‘국경 개방’ 고민하는 국가 늘어

입력 2020-12-14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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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던 뉴질랜드 총리 “내년 1분기 호주와 트래블버블 할수도”
싱가포르·대만·홍콩 등 트래블버블 카드 놓고 고민

▲호주 퍼스 공항에서 8일(현지시간) 탑승객들이 이동하고 있다. 뉴질랜드와 호주가 이르면 내년 초 트래블버블을 시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퍼스/EPA연합뉴스
뉴질랜드와 호주가 이르면 내년 초 트래블버블(양국 간 여행 시 자가격리 면제)을 시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장기화에 트래블버블 시행을 고민하는 국가들이 늘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는 세부 사항이 결정되면 내년 1분기 호주와 트래블버블을 시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내각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자가격리 면제는 양국의 코로나19 확산 수준에 달렸다”고 말했다.

호주는 10월 16일부터 뉴질랜드에 국경을 개방했다. 뉴질랜드인은 자가격리 없이 호주 일부 지역을 방문할 수 있다. 다만 호주인이 뉴질랜드를 방문하면 2주간 자가격리를 지켜야 한다.

호주와 뉴질랜드는 모두 코로나19 방역을 성공적으로 해낸 국가로 꼽힌다. 이날 기준 호주의 누적 확진자 수는 2만8000여 명, 뉴질랜드의 누적 확진자 수는 2096명이다. 특히 뉴질랜드는 한 달 넘게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10명을 넘지 않고 있다.

코로나19가 길어지자 관광 수입이 적어져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가들은 트래블버블 시행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나섰다. 싱가포르는 18일부터 대만에서 오는 관광객을 대상으로 격리 면제 정책을 시행한다. 2주 이상 대만에서 머무른 사람은 싱가포르 공항 도착 후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만 받으면 추가 격리 없이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다.

홍콩 정부는 일본과 태국 등 아시아 국가를 대상으로 한 트래블버블 시행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다만 지난달 21일부터 싱가포르와 트래블버블을 시행하기로 했던 계획은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증하면서 결국 내년으로 연기했다.

미국 델타항공과 이탈리아 알리탈리아항공은 19일부터 애틀랜타에서 로마로 향하는 항공편 이용자를 대상으로 자가격리를 면제한다. 미국에서 출발 72시간 전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후 애틀랜타공항에서 두 번째 신속 검사를 받게 되고, 로마에 도착 후 곧바로 마지막 검사를 받아 모두 음성 판정이 나면 자가격리를 하지 않아도 된다. 다만 유럽에서 미국으로 들어갈 때는 자가격리가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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