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견과 혐오 그리고 인류사…16일까지 티앤씨재단 미술전

입력 2020-12-14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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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oV 전시회 '너와 내가 만든 세상' 2층 전시실인 왜곡의 심연에 놓인 권용주 작가의 '입을 공유하는 사람들'. (사진제공=티앤씨재단)
인류를 잠식해온 편견과 혐오 문제, 공감의 부재가 일으키는 해악성을 예술 작품으로 경험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재)티앤씨(T&C)재단이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네모에서 진행하는 '너와 내가 만든 세상' 전이다. 강애란, 권용주, 이용백, 성립, 최수진, 쿠와쿠보 료타 등 국내외 작가 6명이 참여한 전시회는 설치 미술과 미디어 아트, 애니메이션, 드로잉 등 다양한 장르 작품으로 구성됐다. 16일까지 연다.

전시는 혐오의 증폭과 그 결말, 그리고 희망의 메시지를 만나는 세 가지 소주제에 따라 세 개의 전시공간으로 이뤄졌다.

'균열의 시작'에서는 가짜 뉴스와 왜곡된 정보를 통해 편견과 혐오가 어떻게 증폭되는지를 살펴본다. 역사 속 가짜뉴스들을 지켜보는 '소문의 벽'과 함께 이용백의 '브로큰 미러 2011', 성립의 '익명의 초상들'을 만날 수 있다.

‘왜곡의 심연’을 주제로 한 전시장에서는 오해와 편견이 증폭되며 역사 속 비극을 이르킨 혐오의 해악성을 직면한다.

쿠와쿠보 료타는 'LOST#13'를 통해 왜곡과 과장을 표현하고, 권용주 작가는 '굴뚝-사람들' '입을 공유하는 사람들' 등으로 군중 심리를 이용한 프로파간다 이미지를 차용한다.

▲1층 전시실에서 볼 수 있는 최수진 작가의 '벌레먹은 드로잉'과 권용주 작가의 '굴뚝-사람들'. (사진제공=티앤씨재단)

혐오가 지나간 자리에서 절망과 희망을 짚어 보는 '혐오의 파편'을 주제로 한 전시장에선 최수진의 '벌레먹은 드로잉', 강애란의 '熟考(숙고)의 서재 Ⅱ' 등으로 혐오가 남긴 상처, 나아가 용서와 화합을 통한 희망의 메시지를 마주한다.

티앤씨재단은 "주제를 다룬 다양한 시도들을 통해 깊이 있는 체험도 가능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및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 사전 예약제로 운영한다. 관람객은 시간 당 20명으로 제한한다. 예약은 재단 홈페이지 예약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며, 관람료는 무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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