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54.2% "민주당 주도 공수처법, 잘못된 일"

(제공=리얼미터)

국민 절반 이상이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이뤄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 개정안 통과가 잘못된 일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는 14일 공수처법 통과에 관한 여론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해당 조사 결과, 국민 54.2%는 민주당 주도로 이뤄진 공수처법 통과가 '잘못된 일'이라고 응답했다. 반면 '잘된 일'이라는 응답은 39.6%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매우 잘못한 일'이라는 응답은 44.8%, '어느 정도 잘못한 일'이라는 응답은 9.4%로 나타났다. '매우 잘한 일'이라는 응답은 30.5%, '어느 정도 잘한 일'이라는 응답은 9.1%를 기록했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6.2%로 나타났다.

지지하는 정당별로는 확연히 차이가 나타났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선 90.2%가 '잘못된 일', 민주당 지지층에선 87.9%가 '잘된 일'이라고 응답했다. 무당층에서는 51.7%로 '잘못된 일'이라는 응답이 높았다.

지역별로는 호남에서는 '잘된 일'이라는 응답이 75.2%, 대구·경북에선 '잘못된 일'이라는 응답이 69.8%로 나타났다. 부산·울산·경남에서도 '잘못된 일'이라는 응답이 63.7%, 충청권에서도 61.5%를 기록했다. 서울에서는 '잘된 일'이라는 응답이 43.1%, '잘못된 일'이라는 응답이 49.0%로 팽팽했다.

나이별로는 60대와 70세 이상, 20대에서는 부정평가가 60%대로 앞섰다. 잘된 일과 잘못된 일에 대한 응답이 60대에선 32.9%와 64.6%, 70세 이상에선 33.7%와 60.9%, 20대에선 23.6%와 61.0%로 나타났다. 30대와 50대 40대에선 40%대 안팎에서 팽팽한 결과를 보였다.

이번 응답에선 지난번과 분위기가 달라진 여론이 드러났다. 지난해 3월 말 이뤄졌던 공수처 설치 찬반 조사에서 찬성은 65%, 반대는 24%를 기록했다. 지난해 10월에 실시했던 조사에서도 찬성 51%, 반대 41%로 공수처에 대한 찬성 의견이 우세했었지만 이번 조사에선 반대 의견이 앞섰다.

이번 여론조사는 여론조사 전문회사 리얼미터가 YTN '더뉴스' 의뢰로 지난 11일 하루 동안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벌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