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초선 58명 전원, 필리버스터 참여 결정

입력 2020-12-11 10:04수정 2020-12-11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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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환 "거대 여당의 입법 날치기에 호소"
이영 "필리버스터는 청와대 시위 이은 시즌2"
향후 대여 투쟁 방향도 꾸준히 고민하기로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1인시위을 이어가고 있는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이 지난달 30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갈등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입장표명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윤두현, 전주현,강민국, 조명희, 이종성, 양금희 ,서정숙 ,황보승희 의원. (국회사진취재단 )

국민의힘 초선 의원 58명이 국가정보원법 등에 대한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에 전원 참여하기 결정했다. 정부·여당에 맞서기 위한 대응으로 당 지도부가 아닌 초선 의원들의 자발적 결정이다. 이에 필리버스터는 연말까지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초선 의원들은 11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주의가 허물어졌다"며 "권위주의 독재시절보다 못한 이 상황을 저희는 참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붙터 전원 철야 필리버스터에 돌입한다"며 "오직 국민의 힘으로 독재의 성을 무너뜨리고 문재인 정부의 국정농단을 심판하고 대한민국을 정상으로 돌릴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국민께 호소했다.

이주환 의원도 이날 이투데이와 통화에서 당 초선 의원 58명 전원이 필리버스터에 참여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필리버스터 이유가 지연전략이란 시간이 있지만 초선들의 전원 참여선언은 거대 여당의 날치기 입법행태를 진정 어린 발언으로 국민께 호소하는 결기를 담은 행동"이라며 취지를 밝혔다.

이번 결정은 당 지도부가 아닌 초선 의원들의 자발적 결정으로 알려졌다. 이영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이 끝난 후 "청와대 앞에서 1인 시위를 58명이 자발적으로 진행했다"며 "필리버스터는 저희에게 시즌2로 해당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양한 콘텐츠로 민생과 법안 등 전 범위에 걸친 국민의힘 초선들의 생각을 전달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의지를 드러냈다.

다만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논의 중인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구체적인 순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며 단체 채팅방을 통해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박형수 의원은 "이미 신청한 재선 의원들이 있는데 그분들 먼저하고 그 후에 초선들이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필리버스터는 연말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앞서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은 국정원법 개정안과 관련해 전날부터 필리버스터를 진행했다. 이후 김병기 민주당 의원, 조태용 국민의힘 의원, 홍익표 민주당 의원이 순서를 이어갔고 김웅 국민의힘 의원이 토론을 진행 중이다.

초선 의원들은 향후 대여 투쟁에 대해서도 꾸준히 방안을 마련할 전망이다. 이주환 의원은 "법 테두리 안에 할 수 있는 모든 대국민 호소방법을 계속 제안 중"이라며 "결정되는 데로 뜻을 모아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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