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 확인 등 절차 복잡해
인터넷전화 번호이동 신청자가 1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와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번호이동제 도입 이후 번호이동을 신청한 가입자는 LG데이콤 6만4000명, SK브로드밴드 2만7000명, KT 43000명, 한국케이블텔레콤 4200명 등으로 집계됐다.
인터넷전화 번호이동제는 일반 유선전화를 쓰던 번호 그대로 인터넷전화로 바꿀 수 있는 것으로, 인터넷전화 식별번호인 '070'을 쓰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기존 유선전화 가입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번호이동 신청자는 10만명을 돌파했으나 이 중 실제로 번호이동 절차가 마무리돼 인터넷전화를 사용하고 있는 가입자는 3만5000명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일반전화에서 인터넷전화로 번호이동을 할 경우 본인 확인 절차를 거치고, 전산 심사를 해야 하는 등 절차가 복잡하기 때문이다.
또한 본인 확인에서 통과되지 못하고 반송하는 건도 2만건이 넘어 인터넷전화 번호이동 신청자 대비 20%를 넘고 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인터넷전화 번호이동 신청자 중 가입 절차를 마무리한 것은 30% 수준에 불과하다"며 "번호이동제 시행 초기이기 때문에 본인 확인, 전산 심사 등에서 시간이 걸리기 때문으로 인터넷전화 활성화를 위해서는 번호이동 절차를 간소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