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서 승승장구하는 두산 굴착기…2010년 이후 판매량 최대치 달성 확실시

입력 2020-12-09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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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0월 누적 기준 판매량 지난해 전체 뛰어넘어…적극적인 인프라 투자에 따른 영향

▲두산인프라코어 굴착기. (사진제공=두산인프라코어)

두산인프라코어가 올해 중국 굴착기 시장에서 최근 10년래 가장 많은 판매량을 달성할 가능성이 커졌다.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후유증을 극복하기 위해 적극적인 인프라 투자를 감행한 데 따른 영향이다.

9일 건설기계 업계에 따르면 올해 10월 누적 기준 두산인프라코어의 중국 내 굴착기 판매량은 1만5766대이다. 지난해 전체 판매량(1만5270대)을 일찌감치 훌쩍 뛰어넘었다.

상승세가 이어진다면 2만1000여 대를 판매한 2010년 이후 역대 최고 판매량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초만 하더라도 두산인프라코어의 상황은 좋지 않았다. 코로나19 쇼크 여파로 중국 굴착기 시장은 연초 제대로 타격을 받았다.

올해 1~2월 중국 굴착기 내수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40% 줄어든 1만4600여 대를 기록했다.

중국이 일찌감치 코로나19를 극복하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중국은 부진했던 경제성장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중단됐던 인프라 투자를 재개했다. 건설 착공 건수가 늘어나면서 굴착기 판매량은 자연스레 상승하기 시작했다.

지속적인 신제품 출시도 두산 굴착기 판매량 상승에 한몫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올해 7월 6톤급 휠(바퀴형) 굴착기를 선보였다. 신제품은 고효율 유압 제어 시스템을 적용해 장비 작동이 정확해졌고 연료 효율이 높다.

중국에서의 선전은 두산인프라코어에 고무적이다. 중국은 두산인프라코어 전체 매출의 약 30% 이상을 차지한다.

중국 시장에서의 활약으로 두산인프라코어는 올해 3분기 영업이익 1761억 원을 달성한 바 있다.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14% 증가했다.

두산인프라코어의 상승세는 내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중국의 인프라 투자 열기가 당분간 식지 않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중국이 앞으로 5년간 인프라에 투자하는 규모는 10조 위안(약 1664조 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일각에서는 내년에 공급과잉이 발생해 시장이 정체될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KB증권 정동익 연구원은 “내년 중국 내수 굴착기 판매량은 전년 대비 12% 감소한 23만6000대 수준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현지 밀착형 서비스를 유지함과 동시에 수익성 위주의 사업을 전개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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