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 자율주행차 손 떼…현대 투자 오로라에 사업 매각

입력 2020-12-08 10:59수정 2020-12-08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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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 비용 부담·안전 이슈에 자체 개발 포기
오로라에 4억 달러 투자·약 40% 지분 확보

▲차량공유 서비스업체 우버테크놀로지의 자율주행 차량이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에 주차돼있다. 우버는 7일(현지시간) 자율주행 사업부 ATG를 오로라에 매각하겠다고 밝혔다. 피츠버그/AP연합뉴스
세계 최대 차량공유 서비스 업체 우버테크놀로지가 자율주행차 개발에서 손을 뗀다. 높은 개발 비용과 끊이지 않는 안전 문제에 결국 자체 개발을 포기했다.

7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우버는 이날 자율주행 사업 부문인 어드밴스트테크놀로지그룹(ATG)을 경쟁업체인 미국 스타트업 ‘오로라’에 매각한다고 발표했다.

ATG의 평가액은 40억 달러(약 4조3340억 원)로 추산된다. ATG는 지난해 도요타와 덴소, 소프트뱅크그룹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에서 10 억 달러를 조달했는데, 당시 평가액은 72억5000만 달러였다. 1년여 사이에 기업가치가 거의 반 토막이 난 셈이다.

우버는 ATG 매각 후 4억 달러를 오로라에 출자하고, 다라 코스로샤히 우버 CEO가 오로라 이사로 합류한다. 이 거래로 오로라 기업가치는 1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평가됐다. 향후 양사는 우버 플랫폼에서 사용하는 자율주행차 개발을 계속하게 된다.

크리스 엄슨 오로라 CEO는 포브스에 “자율주행차의 상용화 경쟁에서 실제로 결승선을 통과하는 선수를 그리 많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이번 인수에 흥분하고 있다. 이 거래로 승자 중 하나가 되기 위한 공간과 길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엄슨은 2016년까지 구글의 자율주행 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지낸 후 2017년에 오로라를 설립했다. 오로라의 공동 창업자는 테슬라의 자동 조종 기술 개발 책임자인 스털링 앤더슨과 전 ATG 주요 멤버였던 드류 배그넬이다. 오로라는 현대자동차와 아마존닷컴, 세쿼이아, 그레이록 등 전 세계 기업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에 우버가 ATG를 매각한 배경에는 높은 개발 비용과 안전 문제가 있다. 적자일로였던 우버를 이끌어온 코스로샤히는 2019년 회사를 상장시키면서 투자자들에게 흑자화를 약속했다. 이런 그에게 적자만 안겨주는 ATG는 눈엣가시였다. 투자자들도 수익성이 없다며 ATG의 매각을 계속 촉구했다.

2018년 3월 미국 애리조나주 탬피에서 우버의 자율주행 프로토 타입이 보행자를 치어 사망하는 사고가 난 후 ATG 매각 압박은 더 커졌고, 이 사고 전 시험운행 때도 37차례나 사고가 난 사실이 지난해 드러나면서 신뢰에 더 큰 치명상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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