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사 자금난과 포항시 유치노력 부합
부산지역에 기반을 둔 영남에어가 포항으로 둥지를 옮긴다.
27일 영남에어와 포항시에 따르면 양측은 영남에어 본사의 포항 이전을 위한 준비절차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이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면 포항시는 포항공항 내 사무실 및 영업소 입점과 행정적 지원을 할 예정이다.
영남에어의 포항 이전은 영남에어의 자금난과 포항시의 유치노력이 부합한 결과로 풀이된다.
항공사들이 경기침체와 환율상승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영남에어는 자금난과 탑승률 저조로 수익이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8월 중단한 '김포~ 부산' 노선은 현재까지도 운휴 상태다.
포항시는 시민들의 편의 제고를 위해 항공사 유치를 적극 검토해 왔다.
포항시 관계자는 "육상교통은 KTX, 고속버스 등 선택의 폭이 넓고 잘 발달돼 있지만, 항공교통은 미흡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포항시는 영남에어 유치를 통해 우선 '포항~제주' 노선을 설립한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현재는 포항에서 제주를 가려면 대구나 김포공항으로 가서 제주도를 갈 수 밖는 실정"이라며 "포항 시민들에게 경제적 부담과 시간소요를 덜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영남에어 관계자는 "포항시와 본사 이전에 대해 여러가지 협의를 하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