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발생산 기업인 (주)화승이 세계 최대 신발생산 기업 아디다스에 연간 3000만켤레를 납품하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화승그룹은 "이번 아디다스와의 계약은 국내업계 사상 최대 규모의 신발 수주계약"이라며 "한국이 대만을 제치고 세계 신발 생산시장을 주도할 가능성까지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계약으로 (주)화승이 거두는 관련 예상 매출액은 연간 4억600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회사 측은 예상했다.
고영립 화승그룹 회장은 이와 관련 "최근 진행되고 있는 아디다스의 세계신발 시장 재편 전략에 맞추어 월 250만족 이상의 초대형 계약을 체결했으며 아디다스와 리복, 두가지 브랜드를 생산하게 된다"고 말했다.
고 회장은 이어 "이번 아디다스의 초대형 물량 수주는 화승그룹이 50년 이상 신발 관련 사업을 영위한 세계적 기술력을 보유한 점을 아디다스가 높게 평가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주)화승은 중국을 비롯한 베트남에 신발생산 기지를 구축했다.
베트남에는 지난 2003년부터 가동 중인 '화승비나(HS VINA)'에서 일반 운동화와 축구화 등을 월간 150만족을 생산한다.
화승그룹은 "한국에서는 '리니어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아디다스의 레저용 중저가 브랜드를 책임지게 되며 켤레 당 40∼80달러 수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화승은 또한 2012년까지 아디다다스의 월 2000만족의 신발 생산량 가운데 20%에 달하는 400만컬레 이상을 납품해 제1 납품 협력사의 위치를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이같은 목표가 달성되면 오는 2010년 3조원의 그룹 전체 매출목표는 무난히 달성될 것으로 회사 측은 전망했다.
한편, 화승그룹은 지난 20일 홍콩 리갈 홀텔에서 열린 '2008 아디다스 연례 실적 평가 및 결산회의'를 개최, 경영의 유연성과 경영 개선의 신속성에 있어 최고를 뜻하는 'SPEED 상'을 수상했다.
<사진설명> 지난 20일 홍콩 Regal호텔에서 화승그룹 고영립 회장(가운데)은 아디다스사로부터 최고 파트너사에게 부여하는 SPEED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