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한국과 유사한 대만 증시를 비교할 때, 최근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한국 IT의 상대적 가격 매력도는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8일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11월 이후 이머징 주식형 펀드(ETF 포함)에 약 190억 달러 자금이 유입됐으며, 그 중 75% 가량이 아시아 증시(일본 제외) 주식형 펀드에 (150억 달러) 집중됐다. 액티브 성격의 자금도 동반 유입되고 있다. 11월 이후 액티브 성격의 자금 유입액은 약 100억 달러로 추산되며, 그 중 95% 가량이 아시아 증시(일본 제외)에 집중됐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외국인의 두드러지는 아시아향 자금 유입은 약달러 기조를 기반으로 한 환차익 측면도 있으나 무엇보다 낙관적인 내년 IT 업황 전망이 뒷받침 해주고 있는 것”이라며 “IT 회복 사이클의 최대 수혜국은 한국과 대만”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이 연구원은 “한국과 대만 증시는 증시 구조 상 IT 비중이 높아(MSCI 기준 대만 72%, 한국 47%) IT 업황이 강세를 보일 때 마다 자주 비교된다”며 “최근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대만과 비교할 때 한국 IT주는 상대적으로 저평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11월 이후 TSMC 대비 높은 수익률 기록하고 있으나 삼성전자 1년후 추정 PER (13.7배)는 TSMC (23.8배)의 58% 수준으로 2015년 이후 평균 수준(62%)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과거 IT 강세장 (2017~2018 년) 대비 좁혀진 한국과 대만의 국채 금리 차 또한 한국 IT 섹터 매력도를 높이는 요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