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코스피지수는 전날의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수 흐름을 그대로 재연하며 사흘째 반등 기조를 이어갔다.
미국증시가 전날 폴 볼커 전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오바마 차기 경제팀에 새로이 합류하면서 향후 경기회복 기대감이 높아질 것이라는 시장의 평가 속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는 소식에 코스피지수도 이날 상승 출발했다.
중국정부가 경기부양책의 일환으로 파격적인 금리인하를 단행했다는 소식도 심리적으로도 우호적인 투자 환경을 조성했다.
장초반 기관의 적극적인 순매수세 유입으로 상승 분위기를 이어가던 지수는 순매도 우위로 거래를 시작했던 외국인이 장중 순매수세로 돌아서면서 반등에 탄력을 더했고 오후들어서도 이같은 분위기는 지속됐다.
아시아증시가 이날 일제히 오름세를 보였던 점 또한 지수 반등세 지속에 힘을 보탰고 사상 최대의 경상수지 흑자 및 한미 통화스왑 자금 공급 이슈 역시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됐다.
이러한 분위기 속 코스피지수는 오후 한 때 1070선을 터지하기도 했지만 장후반 프로그램 차익 매수세 유입이 급격히 줄어들면서 상승 폭이 다소 줄어든 결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3.70포인트(3.27%) 상승한 1063.48로 마감했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2227억원, 2392억원 동반 순매수세를 기록한 반면 개인은 4485억원 순매도하며 최근 단기 급등장세를 맞이해 적극적인 차익 실현에 나서는 모습을 보였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거래에서 각각 164억원, 1471억원 동반 순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이날 통신(2.56%), 의료정밀(0.38%) 업종의 내림세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업종이 올랐다. 기계 업종이 전날보다 10.19% 폭등한 가운데 은행 업종도 7.74% 상승했고 건설과 운수장비 업종 역시 6.12%, 5.26% 올랐다.
철강금속, 종이목재, 화학, 전기전자, 음식료, 섬유의복, 비금속광물, 보험 업종이 2~4% 오름세를 시현했고 의약품, 운수창고, 증권, 전기가스 업종 역시 나란히 1% 이상 올랐다.
시총상위주 역시 마찬가지였다. KB금융이 8.7% 급등했고 LG디스플레이, 현대중공업이 각각 6.32%, 6.29% 상승했다.
현대차, LG전자, POSCO가 나란히 4% 이상 올랐고 신세계와 삼성전자는 각각 3.54%, 2.54%씩 올랐다. 삼성화재, 신한지주, 한국전력이 동반 1% 이상 상승 마감했다. 반면 KT&G는 2.19% 내렸고 SK텔레콤, KT는 나란히 떨어졌다.
이날 상한가 24종목을 포함한 634종목이 오른 반면 하한가 1종목을 포함한 206종목이 내렸다. 55종목은 보합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