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코스닥지수가 7거래일만에 300선을 되찾았다.
악화된 경제지표에도 불구하고 미국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가는 동안 투자심리가 일부 호전된 외국인투자자들이 18거래일만에 한국시장으로 돌아오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또한 중국의 공격적인 기준금리인하 소식이 국내를 비롯한 아시아증시 전반에 호재로 작용한 모습이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일보다 8.85포인트(2.99%) 오른 304.36을 기록했다. 단기차익을 노린 개인과 기관의 매도물량이 출회되자 지수 상승폭이 일부 제한되는 모습이었지만 외국인과 프로그램매매가 지수를 방어하며 오름세로 이끌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49억원, 54억원 순매도했다. 개인은 6거래일째 순매도했으며 기관은 10거래일만에 매도세로 돌아섰다.
반면 외국인은 264억원, 프로그램은 60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건설이 6.41% 뛰어오르며 두각을 나타냈다. 대주단 협약 심사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소식이 건설업계를 둘러싼 불확실성 제거에 힘을 실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 외에도 방송서비스(6.05%), 금속(5.74%), 인터넷(5.69%), 반도체(3.67%), 비금속(3.44%), IT부품(3.42%), 운송장비부품(3.32%), 운송(3.30%), 제조(3.22%) 등이 시장대비 선방했다.
반면 통신서비스(-3.19%), 오락문화(-0.99%), 금융(-0.96%), 기타제조(-0.33%) 등은 상승장에서 소외된 모습을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등락이 엇갈렸다. 유가증권시장 이전을 하루 앞둔 NHN은 6.29% 오른 채 거래를 마쳤으며 메가스터디(6.52%), 동서(0.40%), 셀트리온(1.64%), 소디프신소재(5.98%), 서울반도체(4.73%), 태광(14.83%) 등이 상승했고 SK브로드밴드(-4.00%)와 키움증권(-2.71%)은 하락했다.
종목별로는 PW제네틱스가 뚜렷한 이유 없이 이틀째 하한가를 기록했으며 에스피코프가 136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실패했다는 소식에 하한가로 내려앉았다.
메디포스트는 조형모세포 조기 생착 치료제의 유효성을 확인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하며 상한가를 기록했고, 대형마트의 미국산 쇠고기 판매 소식에 관련주인 한일사료와 이네트, 한미창투가 사흘째 상한가로 올라섰다.
이날 상한가 51종목을 더한 704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13종목을 포함한 270종목이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