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7일 최근 원·달러 환율이 1100원 선을 하회하면서 외국인에게 우호적으로 바뀐 가운데 당분간 대형주 중심의 모멘텀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키움증권은 이날 지난 한 주간 코스피와 코스피200은 각각 전주 대비 3.72%, 4.22% 상승했다고 언급했다. 코스닥은 3.18%, 코스닥150 5.58% 상승해 두 시장 모두 글로벌 증시 대비 상승 탄력이 높았다.
국내 증시는 주 초반 외국인의 MSCI 정기 변경 관련 대규모 자금의 이탈이 있었지만, 그 이후 매수세가 대형주 중심으로 이어지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업종별로는 철강(+10.5%), 건강관리(+9.2%), 반도체(+6.5%), 자동차(+6.1%) 등의 상승이 높은 반면, 기계(-3.9%), 에너지(-1.6%), 보험(-0.8%) 등은 하락했다.
최재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11월 외국인의 매수세가 대형주 중심으로 집중됨에 따라 추세가 뒤바뀌며 대형주 중심으로 상승 탄력이 강한 모습이 이어지고 있다"며 "특히 외국인의 매수세가 유입되기 시작한 11월 이후로 두 지수의 수익률은 코스피200과 코스피200 동일비중이 각각20.1%, 13.4%를 기록하면서 6.7% 차이가 벌어졌다"고 말했다.
지난 11월 이후 현재까지 외국인의 순매수는 시가총액 규모가 가장 큰 반도체(+2조 310억 원) 업종에 가장 많이 유입됐고 이후 화학(1조 8856억 원), 건강관리(7618억 원), 소프트웨어(4031억 원), IT가전(3806억 원), 자동차(3124억 원) 순으로 높은 모습을 보였다. 반면, 보험(-2004억 원), 필수소비재(-1968억 원), 운송(-1276억 원), 통신서비스(-991억 원) 등은 순매도했다.
최 연구원은 "시가총액 대비 순매수 강도가 높은 업종은 화학, 기계, 디스플레이, IT하드웨어, IT가전 등으로 집계됐다"며 "최근 원달러 환율이 1100원 선을 하회하면서 환율 여건이 외국인에게 우호적으로 바뀐 가운데, 글로벌 증시 중에서 신흥국 및 국내 증시에 대한 우호적인 전망들이 나오고 있는 상황은 당분간 대형주 중심의 모멘텀이 지속시킬 요인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