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지지율, 37.4%로 하락…취임 후 최저

입력 2020-12-07 08:50

  • 작게보기

  • 기본크기

  • 크게보기

주간집계에선 처음으로 30%대 기록
부정평가도 취임 후 최고치인 57.4%
부동산 영향 커 보여…개각 효과는 미반영
국민의힘, 민주당에 역전…31.3%vs29.7%

▲리얼미터가 7일 공개한 12월 1주 차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가 긍정적이라는 응답은 전주보다 6.4%포인트(P) 하락한 37.4%로 나타났다. (제공=리얼미터)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 다시 하락해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도 하락하면서 국민의힘에 역전당했다. 부동산 정책을 둘러싼 민심의 영향으로 보인다.

리얼미터가 7일 공개한 12월 1주 차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가 긍정적이라는 응답은 전주보다 6.4%포인트(P) 하락한 37.4%로 나타났다. 주간집계에서 30%대를 기록한 건 처음이다. 5주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가 반등했지만 다시 하락했다.

국정수행 평가가 부정적이라는 응답은 전주보다 5.2%P 오른 57.4%를 기록했다. 긍·부정 평가 격차는 20%P로 최고치다.

이번 긍정평가 수치는 문 정부 출범 이후 최저치다. 부정평가도 앞서 3일에 공개된 tbs 의뢰 주중 집계에서도 문 대통령은 37.4%의 지지율로 최저치를 기록했다. 부정평가 역시 취임 후 최고치다. 3일 조사에서 57.3%로 최고치를 기록했는데 이보다 0.1%P 높은 수치다. 기존에 긍정평가 최저치와 부정평가 최고치는 '조국사태' 국면이었던 지난해 10월 2주차 때였다. 당시 긍정평가는 41.4%, 부정평가는 56.1%였다.

지역별로는 광주와 전라, 충청권(대전·세종 등)에서 각각 14.2%P와 13.7%P 떨어진 영향이 컸다. 여성 지지율 역시 9.9%P 하락했다. 진보층에서도 8.2%P, 중도층에선 4.2%P 하락했다. 리얼미터는 중도·무당층이 지지율 전체 흐름을 결정했었는데 진보층이 더 높게 나오며 새로운 패턴을 보였다고 해석했다.

문 대통령 지지율이 하락한 원인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사이의 갈등, 김현미 전 국토교통부 장관의 '빵 발언' 등 부동산 정책을 둘러싼 영향으로 보인다. 실제 김 전 장관의 발언이 있던 날 문 대통령 일일 지지율은 36.7%까지 떨어졌다. 개각에 따른 여론 반영은 이번 조사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리얼미터가 7일 공개한 12월 1주 차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민주당은 전주보다 4.4%P 떨어진 29.7%를 기록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3.4%P 올라 31.3%로 1위를 기록했다. (제공=리얼미터)

정당 지지도에서는 민주당이 국민의힘에 역전당했다. 민주당은 전주보다 4.4%P 떨어진 29.7%를 기록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3.4%P 올라 31.3%로 1위를 기록했다.

내년 4월 보궐선거로 관심을 끄는 서울에서도 국민의힘이 민주당에 앞섰다. 민주당은 서울에선 전주보다 4.3%P 하락한 28.2%를 기록했고 국민의힘은 5.0%P 오른 32.2%를 기록했다.

그 외에는 국민의당이 7.2%, 열린민주당이 5.5%, 정의당이 5.2%로 나타났다. 시대전환은 0.9%, 기본소득당은 0.7%, 기타 정당은 1.5%, 무당층은 18.0%를 기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30일부터 4일까지 닷새 동안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13명을 대상으로 벌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