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전 2분기 대비 24% 감소 724억달러 수준
우리나라 금융회사들의 해외 외화투자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우리나라 기관투자가의 해외 외화증권 투자 잔액(시가 기준)은 지난 9월말 현재 723억7000만달러로 6월말(952억2000만달러)에 비해 228억5000억달러(24.0%) 감소했다.
이는 기관투자가의 순매도는 54억9000만달러에 그쳤으나 평가손실이 173억6000만달러에 이르면서 결과적으로 큰 폭의 감소를 나타냈다.
기관별로는 보험사와 자산운용사의 투자 잔액이 각각 210억달러, 391억4000만달러로 6월말보다 각각 24억6000만달러와 193억7000만달러 감소했다.
외화증권별로 보면 주식이 406억5000만달러 전체의 56.2%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어 채권 197억달러(27.2%), Korean Paper 120억3000만달러(16.6%)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주식의 경우 리만브라더스사의 파산보호신청에 따른 미국 금융불안 심화 등의 영향으로 글로벌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188억2000만달러나 감소했다.
채권은 보험사의 채권 매도 등으로 33억7000만달러 감소했고, Korean Paper는 외국환은행의 투자회수 등으로 6억7000만달러 감소했다.
이에 따라 주식의 비중이 62.4%에서 56.2%로 크게 감소한 반면, 채권은 24.2%에서 27.2%로 증가했고 Korean Paper도 13.3%에서 16.6%로 비중이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