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택트쇼핑 시대 대형마트 주차장 활용법 "옥상 풋살장ㆍ현대차 시승센터 입점"

입력 2020-12-06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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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 BMW 경정비 서비스 (사진제공=롯데쇼핑)

온라인 사업에 힘을 주고 있는 대형마트들이 빈 주차장을 활용해 점포 공간 효율화에 나섰다. 벤츠와 BMW 경정비 센터를 유치하는가 하면 현대차 시승센터를 마련해 집객을 유도한다. 볼거리와 체험형 매장으로 거듭나며 옥상 주차장을 풋살장으로 활용하는 것도 눈에 띈다.

◇ BMW 수리센터·풋살장으로 변신한 홈플러스 주차장

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지난달 영등포점 지하 2층에 메르세데스-벤츠 수리센터를 입점시켰다. 공식 딜러 KCC오토가 운영하는 수리센터로 정기 점검과 타이어 교환을 전문으로 ‘Drop&Shop’ 서비스를 선보인다. 홈플러스는 자동차정비 전문업체 오토오아시스를 입점시켜 운영하지만 벤츠 등 자동차 브랜드의 공식 수리센터를 점포 내에 입점시키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자동화 회사와 협업으로는 두 번째다. 홈플러스는 6월 경기도 안산고잔점 매장 5층에 ‘현대자동차 시승센터 안산고잔점’을 오픈한 바 있다. 이 센터는 직원이 상주해 고객을 맞이하는 사무실 공간은 물론 해당 층의 고객 주차장에 현대자동차의 전 차량을 준비해 바로 시승까지 연계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홈플러스의 똑똑한 주차장 활용은 이뿐만이 아니다. 대표적인 것이 옥상 주차장을 활용한 풋살장이다. 이 회사는 HM스포츠에 옥상 주차공간을 임대해 현대 동대문점과 서수원점, 시흥점, 안산 고잔점, 인천 청라점, 일산점, 대전 탄방점, 동대전점, 부산 가야점, 부산 북구점, 울산 남구점, 울산 북구점, 창원점, 전주 완산점 등 14곳의 점포에서 옥상을 활용하고 있다.

▲홈플러스 영등포점 후문 앞 게시물 (남주현 기자 jooh@etoday.co.kr)

◇ 롯데마트엔 BMW 수리센터 입점...이마트는 전기차 충전사업 박차

롯데마트는 지난해 7월 BMW 코리아와 MOU(업무협약)를 맺고 빠른 경정비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PIT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PIT 서비스는 자동차 경주 시 차량이 정차해 타이어 교체 등 빠른 정비를 받고 경주에 나가는 개념을 BMW/MINI 서비스에도 적용한 것이다.

현재 롯데마트 부산점과 사상점 2곳에서 운영 중으로 수년 내에 수도권 및 전국 광역시 50여 개의 롯데마트 지점을 대상으로 BMWㆍMINI PIT 서비스센터 입점을 검토 중이다. 아울러 롯데백화점 역시 BMW그룹 코리아 및 도이치모터스와 협력해 지난 10월부터 이달 31일까지 잠실점에서 BMW 차량을 소지한 고객(MVG)을 대상으로 경정비 서비스를 무상으로 선보인다.

이마트는 올해 3월 정관에 ‘전기차충전사업을 포함한 전기 신사업 및 전기사업’을 사업 목적으로 추가하고 주차장을 활용해 전기차 충전 사업에 나서고 있다. 현재 119개 점포 주차장에서 급속 충전기 375기와 완속 충전기 155기 등 총 530기의 전기차 충전 시설을 갖추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전기차 시장의 확대가 예상되면서 고객 편의 측면을 고려했다”고 말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언택트 추세에 따라 온라인 주문 비중이 커지고 있어 오프라인 매장 주차장을 활용한 사업을 고민하고 있다”면서 “남는 공간을 수익 사업으로 활용하고 고객 발걸음도 이끌수 있는 일석이조 전략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홈플러스 서수원점 풋살파크 (사진제공=홈플러스)

◇ 점포 곳곳 남는 공간 활용...풀필먼트 시설에 창고사업도 나서

홈플러스는 또다른 빈 공간 활용법으로 지난해부터 점포 공간 일부에 풀필먼트(FC)를 만들어 온라인 사업 지원 공간으로 쓰고 있다. 풀필먼트는 물류업체가 고객 주문에 맞춰 상품을 분류 및 포장ㆍ배송하는 것이다. 현재 인천 계산점과 안양점과 수원 원천점 등 3곳의 FC를 운영중인 홈플러스는 수년 내 10개 점포에 이를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창고 서비스 ‘더 스토리지’도 도입했다. 이 서비스는 점포 내 공간을 대여해 개인 창고로 활용하는 수익 사업이다. 지난해 7월 일산점에 첫 선을 보인 ‘더 스토리지’는 최근 부산 서면점과 수원 원천점에도 도입했다. 특히 일산점은 이용률이 85%에 육박할 정도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올들어서는 영등포점과 가양점 등을 시작으로 전국 매장 내 카트 보관소를 순차적으로 이동하고 있다. 당초 매장 입구 근처에 카트 보관소가 있었지만 이를 수익사업인 임대 매장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국내 유통사와 달리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춘 점포로 운영하다 보니 빈 공간이 많다”면서 “점포 공간 활용 등 오프라인만의 강점을 찾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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