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헤지펀드 1위 라임자산운용, 8년 만에 결국 퇴출

입력 2020-12-03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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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자산운용 홈페이지 화면 캡처

지난해 6조 원에 육박한 자금은 운용하며 국내 헤지펀드 규모 1위에 올라섰던 라임자산운용이 시장에서 퇴출된다. 사상 초유의 환매 중단 사태를 유발한 데 따른 조치다.

3일 금융위원회는 2일 개최한 정례회의에서 라임자산운용에 대해 등록 취소 조처를 내렸다. 또 라임자산운용에 과태료 9억5000만 원을 부과하고 원종준 대표와 이종필 전 부사장 등에 대해서는 해임 요구를 의결했다.

아바타 운용사 3곳(라움자산운용ㆍ포트코리아자산운용ㆍ라쿤자산운용)에 대해서는 각각 업무 일부 정지 또는 기관경고, 과태료 부과 및 관련 임직원 직무정지 등이 결정됐다.

라임자산운용의 시장 퇴출은 설립 이후 8년 만이고, 약 1조7000억 원의 펀드 환매가 중단된 이른바 ‘라임 사태’가 터진 지 1년 2개월 만의 일이다.

라임 사태는 지난해 10월 라임 측이 ‘편입자산의 건전성에 문제가 생겼다’고 발표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라임은 2020년까지 원금 이상으로 70% 환매를 할 수 있다고 밝혔지만 지난 2월 금융감독원 검사 결과 비정상적인 펀드 설계와 운용으로 펀드 부실을 은폐한 사실이 드러났다.

한편 현재 라임운용자산이 보유한 펀드는 라임 펀드 판매사들이 설립한 가교 운용사 웰브릿지자산운용으로 이관된다. 자산 매각 등 정리 작업은 2025년까지 이뤄질 예정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등록취소 이후 법원의 청산인 선임 시까지 금감원 상주검사역을 유지하고 향후 청산상황도 면밀히 감독할 예정”이라며 “웰브릿지자산운용으로 인계된 펀드가 법령에 따라 적합하게 관리될 수 있도록 감독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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