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증시 리포트] '폴 볼커' 전 FRB의장 효과..다우 247P↑

입력 2008-11-27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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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증시는 26일(현지시간) 부진한 경제지표 발표로 인한 경기침체 본격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대통령 경제회복자문 위원회 신설 및 그 의장에 폴 볼커 전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 내정에 따른 경기회복 기대감을 반영한 결과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247.14포인트(2.91%) 상승한 8726.61에 장을 마감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0.29P(3.53%) 오른 887.68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 역시 전장대비 67.37포인트(4.60%) 올라선 1532.10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미국증시는 부진한 경제지표가 무더기로 발표됨에 따라 실물 경기침체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것을 재차 확인시키며 하락 출발했다.

미국의 지난 10월 개인소비지출은 1.0% 감소, 7년만에 최대 감소폭을 나타냈고 10월 내구재 수주는 6.2% 감소해 2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2만4000명 감소한 52만9000명을 나타냈지만 여전히 50만명을 웃돌아 고용사정이 좀처럼 나아지고 있지 않는 모습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오바마 대통령 당선자가 경제회복 자문위원회를 신설하고 그 의장에 폴 볼커 전 FRB 의장을 내정하면서 곧 경제회복을 위한 정책 구조를 만든다는 기자회견에 증시는 반등에 성공, 향후 경기회복 기대감에 고무돼 장 후반까지 이같은 오름세를 지속한 결과, 주요 3대 지수가 일제히 상승 마감한 것으로 풀이됐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 당선인은 지난 24일부터 재무장관과 경제자문위원장 그리고 백악관 예산국장을 내정한데 이어 이날 폴 볼커 의장 인선까지 사흘째 차기 미 경제팀 인선을 발표했다.

주요 외신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바마 차기 경제팀 인선을 두고 시장 참가자들이 부진한 경제지표에도 불구 향후 오바마 경제팀 인선에 대한 낙관적 전망에 더 무게를 두며 이날 지수를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미국증시는 이날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에너지 관련주들의 강세가 돋보였다. 미국 양대 석유업체 엑손모빌과 쉐브론은 전장대비 각각 2.42%, 3.12%씩 상승했다.

또한 익일 추수감사절로 휴장하는 가운데 소매판매 증가 기대 속 소비주들도 강세를 나타냈다. 백화점 체인업체인 메이시가 전날보다 9%대로 상승했고 콜 역시 8% 올랐다. 할인업체 타킷 역시 7% 상승했다.

자동차주도 미 자동차 업계 지원 방안에 대한 도이치뱅크의 긍정적 전망으로 제너럴모터스(GM)과 포드는 각각 34.3%, 28.3%씩 급등했다.

씨티그룹은 정부의 구제금융 조치에 힘입어 18% 이상 급등세를 보이며 주당 7달러선을 회복했다. 한편 국제유가는 중국의 금리인하 및 유럽의 경기부양책 발표에 따른 에너지 수요증가 기대감을 반영하며 상승세를 나타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3.67달러(7.2%) 급등한 54.44달러에 마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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