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윤석열 징계 취하하고 추미애 경질해야"

입력 2020-12-02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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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향해 국정조사 재차 요구하며 "딴소리하지 말라" 비판
추 장관 세 번째 탄핵소추안 발의하나…"논의될 수도"
윤석열 향해선 "'정치 않겠다' 선언해야 檢 중립성 보장돼"

▲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주호영 원내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정부·여당을 향해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징계를 취하하고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즉각 해임하라고 요구했다. 국민의힘은 추 장관과 윤 총장에 대한 국정조사를 재차 요구하는 한편 추 장관에 대한 세 번째 탄핵소추안을 준비하는 등 강력한 대응에 나설 전망이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장-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문 대통령께선 추 장관에게 징계를 취하하도록 명령해주시고 이런 사달을 일으킨 추 장관을 즉시 경질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검사징계법을 근거로 "징계청구 이외에 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새로운 사실이 발견될 땐 징계를 취하할 수 있도록 돼 있다"며 "지금 이 단계에선 추 장관이 윤 총장에 대한 징계를 취하하는 것이 가장 정도"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을 향해 "임명장을 줄 때 하셨던 살아있는 권력에 대해서 똑같은 잣대로 수사하라고 다시 명령해달라"고 당부했다.

추 장관과 윤 총장에 대한 국정조사의 필요성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주 원내대표는 여당을 향해 "국정조사 요구서를 내놓은 상태"라며 "즉각 수용하길 바라고 딴소리하지 말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어 "공당 집권당 대표의 국정조사 발언은 뒤로 물리거나 이유를 달 수 없다"며 "즉각 국정조사에 응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은 국정조사 요구는 물론 추 장관에 대한 세 번째 탄핵안 발의도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전날 윤 총장에 대한 법원의 판결 후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사실 어제쯤 탄핵소추안을 준비해서 발의 여부를 고민했다"고 밝혔다. 다만 "오늘 심의에 영향이 있을까 봐 보류해놓은 상태"라며 "상황에 따라 다시 탄핵을 주도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내부에서 탄핵안에 대해 아직 구체화하지 않은 모양새다. 김예령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이투데이와 통화에서 추 장관 탄핵안과 관련해 "아직 얘기된 바는 없다"고 전했다. 이날 진행된 비공개회의에서도 탄핵안 얘기는 오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김 대변인은 향후 논의가 구체화할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주 원내대표는 윤 총장을 향해서도 쓴소리를 했다. 그는 이날 오전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윤 총장이 정치를 안 한다가 아니라 정치를 하지 않겠다고 명백히 선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검찰총장 직위가 중립성과 독립성이 가장 중요한 자리라는 이유에서다.

윤 총장의 임기가 끝난 후 영입할 생각이 있냐는 질문에는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았기에 알 수 없는 일"이라면서도 "내일의 일을 말하면 웃는다는 이야기가 있다"고 모호한 태도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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