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 대북사업 투자액 1조8천억원

입력 2008-11-26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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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남국관계 경색으로 회수 어려워져

현대그룹이 그동안 대북사업을 위해 투자한 금액이 무려 1조8000억원에 달하지만 최근 북측의 강경한 태도로 인해 투자금 회수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26일 현대그룹에 따르면 현대아산은 지난 1998년 금강산 크루즈 관광을 개시한 이래 10년동안 개성공단과 금강산, 개성 관광 등에 무려 1조7824억원을 투자했다.

시설비용으로는 개성공단 7992억원과 금강산 9832억원 등을 투자했다.

사업권 대가 비용은 개성 지구 개발 등에 대해 30년 간 독점권을 갖는 대가로 7492억원을 지불했고 금강산 사업권은 1조4115억원을 주고 따냈다.

아울러 금강산 관광과 관련해 현대를 제외한 협력업체들이 투자한 액수도 만만치 않다.

이들 협력업체의 투자액은 총 1269억1700만원이며 관광공사와 에머슨 등이 많은 액수를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는 지난 2000년12월 체결한 ‘남북사이 투자보장에 관한 합의서’로 인해 손해 본 투자액 보상 문제는 어려움 없이 해결될 것으로 예측했다.

이 합의서에는 남과 북은 자기 지역 안에 있는 상대방 투자자의 투자자산을 국유화 또는 수용하거나 재산권을 제한하지 않기로 명시 돼 있다.

하지만 북측의 강경한 태도로 대북 사업이 전면 중단될 경우, 합의서가 있더라도 현대는 보상을 받지 못하게 된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만일 이런 일이 발생하더라도 투자보장 합의서에 따라 자산에 대해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돼 있다"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남북 관계가 좋아져 모든 일이 순리대로 잘 풀렸으면 하는 게 우리의 바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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