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데이 말투데이] 과숙체락(瓜熟蒂落)/가출팸 (12월2일))

입력 2020-12-01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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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권 국민대 객원교수

☆ 마리아 칼라스 명언

“우리는 이 세상을 좀 더 나은 곳으로 만들어왔다고 생각해요. 예술이 없는 세상에 비해 훨씬 풍요롭고 현명한 세상으로 말입니다.”

풍부한 성량, 다양한 레퍼토리를 지닌 20세기 최고의 디바. 드라마 같은 인생을 살았던 오페라 가수. 본명은 칼로게로풀로스. 그리스의 부호 메네기니와 결혼한 그녀는 그리스의 선박왕 오나시스와의 연애, 극장 측과의 거듭되는 충돌 등 세간에 많은 화제를 뿌리기도 했다. 오늘은 그녀가 태어난 날. 1923~1977.

☆ 고사성어 / 과숙체락(瓜熟蒂落)

오이가 익으면 자연히 꼭지가 떨어진다는 말이다. 때가 되어 사물이 저절로 이루어짐을 비유한다. 원전은 운급칠첨(雲笈七籤) 56권 원기론(元氣論). “오이가 익으면 꼭지가 자연히 떨어진다는 것을 깨우쳐[喩瓜熟蒂落], 어미 닭은 밖에서 쪼고 병아리는 안에서 동시에 쪼아”라는 구절에서 유래했다.

☆ 시사상식 / 가출팸

가출 청소년들의 은어이다. 원룸, 고시원, 모텔 등에 모여 숙식을 해결하는 ‘가출 패밀리’의 줄임말이다. 한국청소년쉼터협의회는 가출팸 청소년을 전국에 4만여 명(2013년)으로 추정하며, 43.6%가 모텔에서 생활하는 것으로 조사했다. 여럿이 모여 범죄를 저질러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 고운 우리말 / 튼실하다

튼튼하고 실하다.

☆ 유머 / 그냥 좋은 형

희소 혈액형을 가진 아이가 수술 중 혈액이 모자란 긴급 상황. “형이 몹시 아프단다. 너의 피를 형에게 나눠줘야 하는데 그럴 수 있겠니?”라고 아빠가 묻자 아이가 고개를 끄덕였다. 헌혈이 끝나고 아빠가 “피 다 뽑았다. 근데 왜 계속 눈을 감고 있니?”라고 묻자 아이가 “하늘나라 갈 준비하고 있어요”라고 말했다.

아이는 피를 뽑으면 죽는 줄만 알았다. 아이에게 아빠가 “그럼 네가 죽는 줄 알면서도 헌혈을 한다고 했니?”라고 묻자 아이의 대답. “저는 형이 좋거든요.”

채집/정리:조성권 국민대 경영대학원 객원교수, 멋있는 삶 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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