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프론, HMR 선도 기업 전격인수...“내년 실적 턴어라운드 가능성 청신호”

입력 2020-12-01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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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 개발 바이오기업 메디프론이 약 개발 및 임상 가속화를 위해 HMR(Home Meal Replacement, 가정간편식) 선도기업인 '에스제이코레' 지분 100%를 취득, 경영권을 확보한다고 1일 밝혔다.

메디프론 관계자는 “당사는 바이오신약개발이 본질이자 핵심사업이며 이번에는 이익창출력이 상당히 높은 기업을 인수하게 됐다”며 “바이오 신약개발에 박차를 가할 수 있는 확실한 ‘캐시카우’를 확보했다”고 말했다.

에스제이코레는 ‘추억의 국민학교 떡볶이’, ‘국떡’ 브랜드로 더 유명한 냉동떡볶이 분야 온라인 1위 기업이자 대표적인 한류푸드 수출 기업이다. 한류와 K-Food 열풍으로 해외 시장에서 제품 수요가 급증, 미국·호주·뉴질랜드·캐나다 등 전세계 22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2019년 누적 수출액은 1100만 달러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이달 19일 떡볶이식품류를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이끌 K-Food 수출 10대 유망품목’으로 선정한 바 있으며, 김치와 함께 한류푸드의 대표주자로 급부상 중이다.

메디프론이 에스제이코레를 인수하게 된 배경으로는 무엇보다도 HMR 시장의 높은 성장성과 제품경쟁력, 주거래처인 쿠팡과 마켓컬리 등 국내 온라인 유통망과 전체 매출의 40% 이상을 수출로 창출해온 해외 유통망을 꼽는다.

국내 HMR시장 규모는 2019년 기준 약 3.5조 원으로, 2015년 1.7조 원 규모에서 106% 증가하였다. 높은 시장 성장은 1인 가구 증가와 여성 경제활동인구의 확대에 기인한 것으로, 특히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외식에 대한 선호도가 낮아지고 HMR(가정간편식) 수요가 증가하면서 시장규모는 더욱 급격히 상승했다.

국내 시장뿐만 아니라 글로벌 HMR 시장 역시 성장세에 있다. 2019년 글로벌 HMR 시장 규모는 1775억 달러(약 200조 원)로 알려져 있다. 에스제이코레는 한류콘텐츠의 인기, 매운맛의 글로벌 열풍 등에 따라 미국·캐나다, 홍콩과 유럽향 수출 급증으로, 현재 기존 생산능력(CAPA)대비 4배 수준의 공장 증설을 진행하고 있다.

국내외 시장 성장세와 제품 경쟁력에 힘입어 에스제이코레는 올해 매출액 110억 원, 영업이익 35억 원을 예상하며, 신공장이 완공되는 2021년 이후부터는 퀀텀 점프를 기대하고 있다.

한편 메디프론은 캐쉬카우를 기반으로 신약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올해 메디프론은 식약처의 비마약성진통제 임상 1상 IND승인, 치매조기진단키트 허가 등 연구개발를 내고 있다. 이번 인수로 21년도 실적 턴어라운드 가능성이 뚜렷해지고 있는 만큼, 비마약성진통제 임상1상과 알츠하이머병 치매 치료제 개발 등을 가속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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