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애리조나·위스콘신, 바이든 승리 공식 인증…트럼프 측 “대법원 갈 것”

입력 2020-12-01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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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까지 공식 인증 후 14일 선거인단 투표 트럼프 캠프, 불복 소송 연방대법원까지 끌고 간다

▲덕 듀시 애리조나주 주지사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애리조나 피닉스의 집무실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를 공식 인증하는 문서에 서명하고 있다. 피닉스/AP연합뉴스
이번 미국 대선에서 경합주로 꼽혔던 애리조나주와 위스콘신주가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를 공식 인증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캠프 측은 선거 불복 소송을 연방대법원까지 가져갈 계획이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애리조나 국무부는 덕 듀시 주지사와 주 법무장관, 주 대법원장의 감독 아래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를 공식 인증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애리조나에서 1만457표 차로 트럼프 대통령을 앞섰다.

애리조나는 1996년 대선에서 빌 클린턴 대통령의 손을 들어준 것 외에는 1952년 대선부터 공화당 후보가 줄곧 승리한 공화당 텃밭이다. 공화당 소속인 듀시 주지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례 없는 도전을 안겼지만, 우리는 선거를 매우 잘 치렀다”며 “선거 시스템은 강력하다”고 전했다.

위스콘신은 전날 재검표에서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를 재확인한 후 이날 선거 결과를 공식 인증했다. 앤 제이콥스 위스콘신 선거위원회 위원장과 토니 에버스 주지사는 선거 결과 인증 문서에 서명했다. 에버스 주지사는 “안전하고 공정하며 효율적인 선거를 위해 지치지 않고 일해준 선거 관리인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각 주는 8일까지 선거 결과를 공식 인증한 후 14일 선거인단 투표를 진행한다. 조지아와 미시간, 펜실베이니아, 네바다는 이미 공식 인증 절차를 마쳤다. 이번 대선에서 바이든 당선인은 선거인단 306명을, 트럼프 대통령은 232명을 확보했다.

트럼프 캠프는 자신이 패배한 경합주에서 불복 소송을 제기했지만, 줄줄이 패소 판결을 받았다. 애리조나에는 인구가 가장 많은 매리코파 카운티의 투표 결과 인증을 막아달라는 소송을 냈지만 지난달 19일 기각됐고, 위스콘신 주법원에 낸 소송은 취하했다. 트럼프 캠프 법무팀의 제나 엘리스 변호사는 지난달 27일 펜실베이니아주 연방고등법원에서 패소 판결을 받은 직후 “연방대법원으로!”라는 트윗을 올려 상고 방침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애리조나의 공식 인증 이후 “애리조나의 부패 선거”라며 “왜 폭스뉴스는 애리조나의 청문회를 보도하지 않는가?”라는 트윗을 올렸다. 이어 “덕 듀시 주지사는 수많은 선거 사기가 드러나고 있는데도 왜 민주당의 집권을 서두르는 것인가”라며 부정 선거 주장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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