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LG화학 내년 재무 레버리지 개선 예상되나 사업부문 이익 변동성 고려해야”

입력 2020-11-30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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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LG화학의 내년 재무 레버리지 비율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핵심 사업부문의 이익 변동성을 고려해 긍정적, 부정적 2가지의 시나리오를 분석했다.

30일 무디스는 보고서를 통해 “내년 LG화학의 에비타(세전 영업이익) 대비 조정차입금 비율이 2.6~2.7배로 지난해의 약 3.3배 대비 개선될 것”이라며 “이익 증가가 차입금의 증가를 상쇄하는 수준 이상일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무디스는 내년 거시경제 여건과 산업 업황과 관련한 불확실성과 LG화학의 2개 핵심 사업부문의 이익 변동성을 고려해 2가지의 시나리오 분석을 했다.

유완희 무디스 수석연구원은 “부정적 시나리오는 2021년 석유화학 사업의 경우 부진한 업황이 이익을 압박하고 배터리 사업은 급격한 설비확장이 이루어지는 가운데 이행 리스크가 수익성을 제약하는 것으로 가정했다”고 설명했다.

부정적 시나리오에서는 2021년 조정 에비타가 2020년과 유사한 수준에 머무르지만, 차입금 증가 폭은 기본 시나리오 대비 커서 재무 레버리지 비율이 LG화학의 현재 신용등급(Baa1 안정적) 하향조정 기준에 가깝게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유 연구원은 “반면 긍정적 시나리오에서는 2021년 석유화학 스프레드가 강세를 보이고 배터리 사업부문에서 중대한 사업상의 차질 또는 품질 이슈가 발생하지 않는 가운데 수익성이 개선돼 재무 레버리지 비율이 상향조정 기준에 가깝게 개선되는 것으로 가정했다”고 밝혔다.

2가지의 시나리오는 무디스의 기본 시나리오는 아니지만, LG화학의 2개 핵심 사업의 이익이 동사의 재무 레버리지 비율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보여주기 위함이라고 무디스 측은 밝혔다.

유 연구원은 “LG화학이 계획하고 있는 배터리 사업의 분사 자체는 LG화학의 자본구조에 영향이 없으나 신설 배터리 자회사의 상당한 규모의 주식과 관련한 자본 조달을 통해 LG화학의 재무 레버리지 비율이 개선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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