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금 가격과 달러화 동반 하락은 글로벌 자금의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 국내 주식시장의 외국인 순매수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30일 하이투자증권에 따르면 금 가격은 7월 7일 이후 처음으로 1700달러 후반대로 하락했고, 달러화 지수도 연저점 수준을 기록했다. 27일 종가 기준 금 가격은 온스당 1788달러로 11월 들어 4.8% 하락했고, 연고점 대비로는 13.4% 급락했다. 달러화 지수도 27일 종가 기준 91.79로 11월 중 2.4% 추가하락, 연고점 대비 12% 하락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통상적으로 달러화 약세국면에서 금 가격이 상승하는 것은 일반적 경향이지만 동반 약세 현상을 보이는 것은 다소 특이한 상황”이라며 “임박한 백신 보급과 이에 따른 경기 회복 기대감 강화가 이번에는 금과 달러의 동반 하락 현상을 유발시키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최근 각종 위험자산 가격이 동반 상승하고 있는데 경기사이클을 대변하는 구리 가격의 경우 1차 펜데믹 이후 2차 랠리가 본격화되고 있다”며 “백신 보급 기대감 확산에 구리 가격과 더불어 유가도 들썩이면서 CRB지수도 11월에만 약 11.2%의 상승폭을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금과 달러화의 동반 하락은 위험자산 선호 현상 강화로 이어지면서 동시에 국내 주식시장에서도 외국인 순매수가 확대되는 구간”이라며 “11월 들어서만 외국인의 국내 주식 순매수 규모가 7조4000억 원에 이르고 있는 현상은 위험자산으로의 머니무브로 해석되며 이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