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대 게임 콘솔 PS5·시리즈X, 올해 '블프' 최고 히트작

입력 2020-11-29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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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5·시리즈X 온라인 품귀 현상에 소비자들 오프라인으로 몰려
이베이에선 2배 넘는 가격에 되팔이
게임스탑, 27일 주가 9% 급등

▲미국 인디애나주 미사와카의 게임스탑 매장 앞에서 27일(현지시간) 사람들이 텐트를 치고 개점을 기다리고 있다. 미사와카/AP뉴시스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PS)5’와 마이크로소프트(MS)의 ‘엑스박스 시리즈X’ 등 양대 게임 콘솔 신모델이 올해 블랙프라이데이(추수감사절 다음 날인 금요일)의 최고 히트작으로 등극했다. 두 게임 콘솔이 온라인에서 품귀 현상을 빚으면서 소비자들이 오프라인 매장으로 몰렸다.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최대 게임 소매업체 게임스탑 앞에는 블랙프라이데이였던 전날 소비자들이 텐트를 치고 입장을 기다리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게임스탑은 오프라인에서 콘솔을 구매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유통업체다. PS5와 시리즈X가 높은 인기를 구가하며 온라인에서 매진 행렬이 이어지자 소비자들이 오프라인으로 몰린 것이다.

판매가가 500달러(약 55만 원) 수준인 PS5와 시리즈X는 현재 이베이에서 100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온라인으로는 다시 입고되길 기다리거나, 웃돈을 얹어주고 구하는 방법밖에 없다.

콘솔을 사러 나온 소비자는 오프라인 매장에서 다른 물품을 같이 살 가능성이 있어 더욱 매력적인 미끼 상품 역할도 톡톡히 했다. 조셉 펠드먼 텔시어드바이저리그룹 애널리스트는 “올해 가장 인기 있는 아이템은 PS5와 시리즈X”라며 “베스트바이와 게임스탑에 사람들이 몰려가 재고가 있는지 묻는다”고 말했다.

미국 최대 전자제품 판매 체인 베스트바이는 사람이 몰릴 것을 우려해 온라인으로만 판매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닐 손더스 글로벌데이터리테일 이사는 “높은 수요를 고려했을 때 실수”라며 “매장 밖에서 판매하는 등 몰려든 소비자들을 관리하기 위한 창의적인 방법을 적용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게임스탑의 주가는 최근 한 달간 37% 급등했다. 이날 게임스탑의 주가는 장중 13% 뛰었고, 전 거래일 대비 9% 올랐다. 반면 베스트바이는 최근 한 달간 주가 상승률이 0.31%에 그쳤다. 이날 종가는 전 거래일보다 1.12% 하락한 112.63달러였다.

게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면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제품이다. 베어드에쿼티리서치는 23~27일 구글 내 게임 검색 빈도가 급증했다고 전했다. 24일 신규 확장팩을 출시한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의 검색 빈도는 96% 증가했고, ‘피파얼티밋팀’의 검색 빈도는 43% 늘었다. 게임용 헤드셋의 검색 빈도도 24% 넘게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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