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체감경기 외환위기 이후 '최악'

제조업 12월 BSI 52로 전월比 13p 급감...98년 2분기 이후 최저치

최근 글로벌 금융위기로 수출마저 빠르게 둔화되면서 제조업의 체감경기가 지난 외환위기 이후 최악을 나타냈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8년 11월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제조업의 12월 업황 전망 실사지수(BSI)는 52로 전월보다 13p나 급감했다. 이는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2분기 '52'를 기록한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업황 전망BSI가 100 미만이면 향후 경기가 나빠질 것으로 전망하는 기업이 좋아질 것으로 전망하는 기업보다 많다는 뜻이고, 100 이상이면 그 반대다.

대기업의 사정도 마찬가지다. 대기업 업황 전망BSI는 52로 전월보다 무려 16p나 급락했으며, 수출기업도 51로 전월보다 18p나 크게 하락했다.

중소기업도 63에서 52로 11p 하락했으며, 내수기업도 53으로 전월보다 9p 떨어졌다.

또한 매출 전망BSI는 92에서 73으로 전월 보다 19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수출 전망BSI는 93에서 77로, 내수판매 전망BSI는 88에서 69로 모두 전월보다 16p, 19p나 급감했다.

채산성 전망BSI도 69로 전월보다 3p 하락했고, 자금사정 전망BSI도 71에서 65로 6p 떨어졌다. 다만 인력사정 전망BSI는 98에서 106으로 전월보다 다소 상승했다.

한편 비제조업의 업황 전망BSI는 63에서 60으로 전월보다 소폭 하락하는 데 그쳤다.

한은 관계자는 "내수부진이 심화되는 가운데 세계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수출증가율이 크게 둔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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