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언유착 의혹' 핵심 증인들 불출석으로 재판 계속 공전

입력 2020-11-27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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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검언유착 의혹'의 핵심 당사자인 이동재 전 채널A 기자가 7월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검언유착 의혹' 재판의 핵심 증인들이 출석 요구를 연달아 거부하면서 재판이 공전하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단독 박진환 부장판사는 27일 강요미수 혐의로 기소된 이동재 전 채널A 기자의 공판을 열었으나 증인 신문이 예정된 채널A 진상조사위원회 위원 강모 씨가 불출석했다. 이번이 네 번째다.

검언유착 의혹을 언론에 처음 알린 이른바 '제보자X' 지모 씨는 법원의 구인장 발부에도 증인 출석 요구에 다섯 번째 불응하고 있다.

지 씨는 이 전 기자와 공모한 의혹을 받는 한동훈 검사장이 수사를 받기 전에는 증인으로 출석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여러 차례 공개적으로 밝혔다.

이 전 기자는 올해 2~3월 후배 백 기자와 공모해 수감 중인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 대표를 상대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등의 비위를 털어놓으라고 강요하고 미수에 그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핵심 증인들이 연달아 증인 출석을 거부하면서 이 전 기자의 보석 신청에 대한 결론도 미뤄지고 있다. 보석심문은 지난달 19일 열렸다.

이 전 기자의 변호인은 24일 박 부장판사에게 의견서를 내고 지 씨와 강 씨 등이 여러 차례 증인 출석을 거부하면서 이 전 기자의 수감 기간이 길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다음 달 3일 서울남부지검에서 공보업무를 담당한 이모 검사를 증인으로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이 검사는 공소장에 기재된 3명의 검사 중 1명으로 함께 재판에 넘겨진 이 전 기자의 후배 백모 채널A 기자의 요청으로 증인석에 서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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