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56명 승진 인사…젊은 피ㆍ외부인재 영입 확대

입력 2020-11-26 17:35

  • 작게보기

  • 기본크기

  • 크게보기

신사업 발굴 위한 조직개편 단행…북미 이노베이션센터 신설

LG전자가 26일 이사회를 열고 사장 1명, 부사장 3명, 전무 9명, 상무 43명 등 총 56명에 대한 승진 인사를 실시했다.

회사 측은 철저한 성과주의를 기반으로 단기적인 사업성과뿐 아니라 본원적인 사업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인재를 선발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혁신과 변화를 주도할 수 있는 젊은 인재와 여성인재를 발굴하고, 외부인재를 영입했다. 특히 신규 임원 가운데 1970년 이후 출생 비중은 지난해 57%에서 올해 72%로 크게 늘었다.

‘철저한 성과주의’ 인사…혁신과 변화 주도할 젊은 피ㆍ여성인재 발굴

사장으로 승진한 이상규 한국영업본부장은 1988년 LG전자 입사 후 영업ㆍ전략ㆍ유통ㆍ마케팅 등 다양한 직무 경험을 쌓았다. 지난해 말부터 한국영업본부장을 맡으며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중장기 전략을 수립하고 영업 기반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부사장으로 승진한 백승태 리빙어플라이언스 사업부장은 원가 경쟁력과 제품 포트폴리오 강화해 사업 건전성 확보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오세기 H&A연구센터장은 차별화된 신기술 개발 및 DX(디지털전환)기술 접목 통해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한 공을, 노진서 CSO부문 산하 부사장은 로봇 솔루션 중심의 사업기반 조성 및 로봇사업의 시장선도 이미지 구축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전무 승진자 9명 중엔 여성 임원 2명이 새로 나왔다. 구지영 책임(41)은 공간가전, 헬스케어 등 미래 트렌드를 찾아내 차별화된 상품 개발에 이바지했고, 이소연 책임(45)은 TV 모듈러 설계와 가상검증을 통해 제품 경쟁력과 개발효율을 높였다.

1980년대생 임원도 등장했다. 이번에 상무로 승진한 우정호 책임은 스마트폰 카메라 UX의 차별화와 화질 최적화를 통해 고객과 시장의 긍정적인 평가를 끌어냈다. 이번 신규 임원 가운데 가장 젊다.

북미이노베이션 센터 신설…미래준비 '박차'

또 LG전자는 이번 정기 인사와 함께 고객가치 혁신, 미래준비, 성장동력 다변화를 위한 조직 개편도 단행했다.

우선 전사 관점의 미래준비를 위해 CSO(Chief Strategy Office) 부문산하에 북미이노베이션센터를 신설한다.

북미 이노베이션센터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새로운 사업모델을 발굴하고 업계를 선도하는 회사들과 협력한다. 미국 국립표준기술원(NIST) 부국장을 역임한 이석우 전무를 영입해 센터장을 맡겼다. 이 전무는 미국 백악관에서 IoT(사물인터넷) 부문 대통령 혁신연구위원(Innovation Fellow)을 지낼 정도로 IoT분야 사업개발 전문가로 손꼽힌다.

또 CSO부문 산하에 비즈인큐베이션 센터를 신설해 다양한 형태의 신사업을 육성하고 지원한다.

CTO 부문은 신사업 관련한 혁신기술을 개발하고 스타트업 방식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발굴하기 위해 부문 직속으로 iLab(아이랩)을 신설했다. 소재기술센터 산하에 마이크로 LED 관련 기술개발과 사업 가속화를 위해 차세대디스플레이연구소를 운영한다.

아울러 고객과 시장 관련 데이터를 분석하고 인사이트를 도출하기 위해 글로벌 마케팅센터 내 MI(Market Intelligence) 담당을 신설했다. 또 고객의 불편 지점을 파악해 경영 전반에 반영하기 위해 고객가치 혁신실을 고객가치혁신담당으로 격상시켜 CSO 부문으로 이관했다.

LG전자는 선행디자인연구소를 재편해 CEO 직속으로 CX(Customer eXperience) Lab을 신설했다. CX Lab은 고객경험에 기반해 디자인 역량을 강화한다. CX Lab장은 홍익대학교 산업디자인 학과장인 황성걸 교수가 맡는다.

R&D 조직 본부 이관…로봇사업은 BS사업본부로

5개 사업본부 체제는 그대로 유지된다. 사업 본부와 밀접한 선행 R&D 기능은 본부로 이관하고, 선행 연구조직을 재편해 사업본부의 미래준비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H&A사업본부는 리빙어플라이언스사업부를 이끌어온 류재철 부사장이 맡는다. 류 부사장은 글로벌 생활가전 시장에서 LG전자의 시장지배력을 높여왔고 고객과 시장의 변화를 읽는 능력이 뛰어나 H&A사업본부를 이끌어 갈 새 적임자로 선임됐다.

H&A사업본부는 사업 완결형 R&D 조직을 구축하기 위해 어플라이언스연구소, 에어솔루션연구소 등 연구개발조직을 통합해 각 사업부 산하에 키친어플라이언스연구소, 리빙어플라이언스연구소, 에어솔루션연구소 등을 신설했다.

로봇사업센터는 BS본부로 이관된다. BS사업본부의 글로벌 영업 인프라와 역량을 활용해 로봇사업을 가속할 계획이다. BS사업본부에는 미래기술, 시장을 선도하는 제품과 솔루션을 개발하기 위해 본부 직속으로 BS연구소가 신설된다.

한국영업본부에선 렌탈사업과 케어솔루션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렌탈케어링사업담당을 렌탈케어링사업센터로 격상시켰다.

생산기술원은 정대화 부사장이 맡으며 전지생산기술센터장을 겸임한다. 정 부사장은 전지장비 분야의 핵심기술을 내재화하고 생산역량을 높이는 데 기여해 지난해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디자인경영센터는 선행디자인연구소장이던 이철배 전무가 맡는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