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내년 한국 경제성장률 2.7%...당초 2.3%P 하향

저금리 기조 유지하되, 경제활동 지원과 정부 외환개입은 최소화해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내년 한국의 실질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6월 제시한 전망치인 5%보다 2.3%P 하향조정한 2.7%로 제시했다.

OECD는 25일 발표한 '2009년 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제시했다. 이는 24일 발표된 국제통화기금(IMF)의 2.0%보다는 다소 높은 수준이다.

이날 OECD는 보고서를 통해 30개 회원국 전체의 내년 성장률을 -0.4%로 전망했다.

각각 미국(-0.9%), 유로권(-0.6%), 일본(-0.1%) 등 19개국이 내년 마이너스 성장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한국의 내년 성장률 전망치인 2.7%는 OECD 30개 회원국 중 슬로바키아 폴란드에 이어 3번째로 높은 성장률이다.

OECD는 한국이 올해 4.2%, 그리고 2010년에는 경기 회복으로 다시 4.2%로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OECD는 내년 한국 경제 성장률 하향 조정과 관련 글로벌 금융위기의 파급과 상품가격 급등의 여진으로 성장률이 크게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은행들은 해외에서 자금을 빌리기 어렵고, 회사채 이자율은 오르고 주가는 떨어지는 등 금융시장 불안이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주식시장에서의 자본 유출과 경상수지 적자로 원화도 크게 절하될 것으로 관측했다.

또한 내년 근원물가가 5%까지 상승하는 등 2차 파급이 있다는 가능성과 함께 결국 높은 물가상승이 민간 소비와 기업 투자를 위축시킬 것으로 내다봤다.

OECD는 한국의 정책제언과 관련 당분간 저금리 기조를 유지하되 금융시장이 안정될 때까지 경제활동을 지원하고 정부의 외환시장 개입 규모는 비효율성이 예상된다며 최소화할 것을 주문했다.

반면 OECD는 한국 정부의 올해 추가경정 예산안 편성과 유가환급 등 재정지출 확대와 감세 등은 경기둔화를 완화할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미국과의 통화스와프, 외환보유액을 활용한 달러화 유동성 공급, 외채 지급보증 등의 조치도 외환시장 안정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OECD는 2010년에는 세계경제가 성장세를 일부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OECD 가입국 전체는 1.5%, 미국은 1.6%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원본보기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