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건설 수주 300억 달러 돌파…코로나 딛고 전년比 68%↑

입력 2020-11-2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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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기재부 "고위급 수주지원과 국내 금융지원 확대할 것"

▲이투데이 ‘2020 스마트 건설대상’에서 해외건설 부문 대상을 받은 현대건설의 ‘카타르 루사일 타워’ 조감도.

올해 해외건설 수주액이 코로나19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 300억 달러를 돌파했다. 정부는 건설기업들이 추진 동력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정책적인 지원과 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해나갈 계획이다.

국토교통부와 기획재정부는 26일 기준 해외건설 수주액이 302억 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동기 180억 달러 대비 68% 증가한 규모다. 지난해 연간 실적은 223억 달러였다.

국토부와 기재부에 따르면 올해 해외건설 수주 내역을 지역별로 보면 아시아(35.6%)와 중동(34.3%)이 여전히 주요 시장을 차지했다.

중남미 지역의 비중은 지난해 0.6%(1억3000만 달러)에서 올해 23%(68억9000만 달러)로 크게 늘었다. 멕시코 도스보카즈 정유공장(37억 달러), 파나마 메트로(28억4000만 달러) 등의 수주 성과다.

공종별로는 산업설비(플랜트) 수주가 절반 이상으로 여전히 큰 비중을 차지했다. 해외건설 공종별 비중은 산업설비(56.9%), 토목(22.7%), 건축(15.5%), 엔지니어링(2.5%), 전기(2.2%), 통신(0.2%) 순으로 나타났다.

엔지니어링 분야에서는 카자흐스탄 알마티 순환도로 운영유지 사업(7580만 달러), 태국 3개공항 연결 고속철도 감리(514만 달러) 등 사업영역을 다각화하는 성과를 도출했다.

투자개발사업(PPP)의 경우 카자흐스탄 알마티 순환도로 운영유지 사업(7580만 달러) 등 신시장 개척의 성과가 있었다. 투자개발사업 수주 추이는 2018년 12억 달러에서 지난해 17억 달러로 늘었다가, 올해는 현재까지 4억6000만 달러 규모를 올렸다.

정부는 올해 한국과 방글라데시 플랫폼 등 정부 간 협력기반이 마련됨에 따라 내년부터 본격적인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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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별로 보면 현대건설은 파나마에서 역대 최대 규모(28억4000만 달러)로 발주한 ‘파나마 메트로 3호선 사업’을 수주해 파나마시티의 교통난 해소에 기여할 계획이다. 파나마 메트로 3호선은 파나마시티 내 25km 모노레일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멕시코 ‘도스보카즈 정유공장’의 기본설계(FEED) 역량을 바탕으로 시공(EPC)까지 수주했다. 사업비는 37억 달러로 34만 배럴 규모의 정유공장을 신설하는 내용이다.

SK건설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우즈베키스탄에서 시공(EPC)에 머물지 않고 기본설계(FEED)까지 수주하는 성과를 올렸다. 우즈벡 부하라 정유공장은 720만 달러, 사우디 프로판탈수소화 설비(PDH) 플랜트는 755만 달러 규모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폴란드 바르샤바 신공항 컨설팅사업의 전략적 자문사로 선정돼 12월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올해 해외수주 300억 달러 달성을 계기로 이날 기재부와 주요 건설기업 16개사, 해외건설협회,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 대표가 참석하는 간담회를 열었다.

간담회에는 GS건설, SK건설, 대림산업, 대우건설, 도화엔지니어링, 동아지질, 동일건설, 삼성엔지니어링, 삼성물산, 쌍용건설, 엘티삼보, 유신, 평화엔지니어링, 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 희림건축이 참여했다.

김 장관은 “코로나19로 힘든 때를 보내고 있는데, 우리 기업들의 노력으로 해외건설 수주가 반등됐다”며 “고위급 수주지원과 국내 금융지원 확대 등 모든 정책적 지원방안을 마련하면서, 제도 개선도 병행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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