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파업 강행 민주노총 "코로나19보다 산재 사망사고가 더 무서워…매년 2000명 사망"

입력 2020-11-25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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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하 비상대책위원장 등 민주노총 소속 조합원들이 24일 서울 중구 민주노총 교육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일 노동법 개악 저지와 '전태일 3법' 쟁취를 위한 총파업 총력투쟁을 전개한다"고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25일부터 총파업을 강행하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양동규 집행위원장은 "코로나19보다 산재 사망사고가 더 무섭다. 코로나19도 막아야 하지만 중대재해기업처벌법 등 전태일 3법 입법을 시급히 한다면 집회를 하지 않아도 된다"며 사실상 집회 강행 의지를 드러냈다.

양동규 집행위원장은 25일 방송된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올해 코로나19로 510명의 시민이 사망했는데 매년 2000여 명 넘는 노동자들이 노동현장에서 사망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양동규 집행위원장은 "코로나19 상황에서 (열리는) 총파업이라서 정말 숙고를 많이 했다"면서도 "매년 2000명이 산업재해로 사망한다. 이 죽음의 행렬을 멈추기 위한 파업이고 전태일 열사 50주기인데 아직도 기계처럼 일하는 수백만의 청년 전태일들과 함께 함께 살자는 파업"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코로나19 방역 지침에 대해 "방역을 위해서 오늘 오후 파업 이후에 국회 앞에 모이는 대중집회 방식은 하지 않기로 했다. 대신에 서울시 민주당 지역구 의원 사무실 앞에서 9명으로 제한해서 기자회견을 개최하겠다"라며 "9명이지만 철저한 발열 체크를 하겠다. 마스크를 철저히 착용하고 개인 간 거리두기를 철저히 유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비대면 온라인 집회를 고려하지 않았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대해선 "현재 우리들의 요구는 중대재해기업처벌법과 ILO(국제노동기구) 협약에 배치되는 노동법 개악에 대한 항의다. 정부·여당에 대해서 이메일과 문자 등 다양한 온라인 방식으로 의사를 전달할 계획"이라면서도 "민주노총은 올해 10개월간 코로나 시기 동안 단 한 명의 감염자가 없었다"고 사실상 현장 집회를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집회 철회를 촉구하는 정부·여당에 대해선 "민주당은 민주노총 우려하지 말고 자신들의 몫을 먼저 잘해주길 바란다"며 "사실 이번 확산이 시기를 놓친 (정부의) 방역지침 때문에 영세 자영업자들에게 타격이 크다는 지적이 많다. 정부의 이런 실책에 대해서 (먼저) 감독하는 것이 민주당의 역할이라고 본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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