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고속열차 KTX-II 내년 하반기 투입

입력 2008-11-25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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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술로 제작된 신형 고속열차 이른바 KTX-Ⅱ가 내년 하반기 호남선에 투입된다.

25일 국토해양부와 코레일은 국내 기술로 제작한 신형 고속열차 KTX-Ⅱ(가칭)를 현대로템 창원 공장에서 공개했다.

이번 KTX-Ⅱ 개발로 우리나라는 일본과 프랑스, 독일에 이어 세계 4번째로 시속 300km 이상 고속 열차를 독자 기술로 제작·운영하는 국가가 됐다.

현재 운행하고 있는 KTX는 프랑스 알스톰에서 설계·제작하고 차량 중 일부만 국내에서 만든 것이다.

KTX-Ⅱ는 KTX의 단점으로 꼽혔던 역방향 좌석의 불편함을 덜기 위해 모든 좌석을 회전할 수 있도록 했고 좌석 간격도 930㎜에서 980㎜로 50㎜ 넓혔다.

또 KTX에 없는 스넥바와 가족실을 갖추고, 무선 인터넷과 DMB방송도 사용 또는 시청할 수 있도록 관련 장치를 설치했다.

특히 열차운행시스템(진단제어)과 추진장치 및 제동장치 등 주요 부품을 국산화해 국산화율을 87%로 높였다. 현 KTX의 국산화율은 58%이다.

이밖에 20량 단위로 운행되는 KTX와 달리 수요에 따라 10량 또는 20량으로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고, 유선형 설계로 공기의 저항을 줄이고 알루미늄 합금 소재를 사용해 차체 무게를 줄였다.

코레일은 KTX-Ⅱ를 시험 운전을 거쳐 내년 하반기 호남선을 시작으로 전철화 공사가 진행 중인 전라선(익산∼여수), 경부선 2단계(동대구∼부산 고속선로), 경전선(삼랑진∼마산) 등에 차례로 투입할 예정이다.

심혁윤 코레일 사장직무 대행은 “세계 철도시장에 국내 철도의 기술력을 입증하는 계기가 됐다”며 “국내 업체들이 터키, 브라질 등 고속철도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국가로 진출할 기반을 갖췄다 ”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심혁윤 코레일 사장직무대행(부사장)과 이병석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위원장, 정몽구 현대ㆍ기아차그룹 회장 등 각계 인사 50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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