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연회 "창의성 거창하지 않고 달리 보는 우리 일상에서도 발현"
포스트 코로나 시대 창의성의 중요함을 강조한 책이 출간됐다. 창의성이 거창한 것만이 아니고 우리가 일상을 ‘달리 보는 것’만으로도 가능하다고 이 책은 말하고 있다.
창의력, 창의성은 수십 년 전부터 등장한 해묵은 주제일 수 있지만 ‘조금 다름이 주는 내 인생의 달음’을 펴낸 허연회 작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단절된 언택트 시대에서의 창의성에 집중했다.
경제학을 전공한 그는 15년 동안 경제신문사에서 기자 생활한 뒤 ‘달리 봐야 한다’를 모토로 K건설사의 홍보팀장으로 일하며 창의성을 갖춘 인물에 집착하는 중이다. 크리에이티브(Creative)를 만들어(作) 낸다는 뜻의 ‘許作크’라는 필명에서도 그가 창의성을 추구함을 엿볼 수 있다.
특히 그의 다양한 인생 경험을 통해 창의성에 대해 친구와 선·후배 간 편안하게 이야기하듯이 독자들에게 다가간다.
‘창의성을 가져야 한다!’라는 섣부른 훈수와 강요 대신, 본인의 경험을 토대로 습관처럼 ‘다르게 보는’ 일상에서의 방법들을 공유한다. 깔깔깔 거리며 수다를 떨다가도 창의력이 생기고, 쇼핑하면서도 생기는 그의 경험을 통해 창의성이 발현됨을 공유하고 있다. 즉 창의성이 심도있는 고찰만으로 가능한 것이 아님을, 우리 주변에서 ‘다르게 보는’ 일상에서 얻을 수 있음을 말하고 있다.
'멍 때려 보십시오. 멍~하니 5초가 됐건 10초가 됐건 머리를 완전히 비워보십시오.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지 한 번 경험해 보십시오. 멍 때린다고 누가 뭐라 그러지 않습니다. 멍 때리기가 반복되면 머릿속에 새로움, 즉 뭔가를 새롭게 보고, 다르게 보며 낯설게 느껴지는 창의성 코드가 물안개 피듯이 올라올 겁니다.(책 26p)'
‘너무 잘하려고 하지마! 조금 다르면 돼!’라는 부제처럼 책은 작은 조언으로 방향성만 제시한다. 허 작가는 그 작은 조언이 ‘다름’의 가치이고, 공감하는 이들이 많아질수록 세상 또한 달라질 거라 강조한다.
그는 “크리에이티브가 인생이라는 험하고 두려울 수밖에 없는 여행을 할 때 가장 중요한 가치라 생각한다”며 “크리에이티브 무기만 있다면 그 무엇도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고 한다.
그러면서 “크리에이티브의 습관은 별거 아니다. 삶의 작은 습관에서 확장되고, 그 작은 습관에서 내 세포 작은 부분이 변해갈 뿐. 이 책을 읽으시는 분 모두 그런 크리에이티브 세포가 무한 분열했으면 좋겠다”고 출간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