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제시한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를 분석한 결과 LG그룹 주요 상장사들의 EPS 전망치가 9월 말 대비 현재 큰 폭으로 상향조정됐다. LG유플러스는 9월말 대비 EPS 전망치가 31.5% 상승했고, LG화학은 같은 기간 대비 14.9% 상향조정됐다. 이밖에 실리콘웍스(14.8%), LG전자(12.5%), LG(5.5%), LG헬로비전(3.9%), LG생활건강(2.2%), LG상사(0.3%) 등도 EPS추정치가 9월말 대비 상향조정됐다.
EPS란 1주당 그 기업이 벌어들인 이익이 얼마인지를 나타내는 지표로, EPS 전망치가 상향조정 됐다는 것은 주가 상승 여력이 높아졌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LG화학의 경우 배터리 사업 분할 이슈에도 불구하고 연초 대비 20일 종가 기준 130.57%가 상승했으며, 실리콘웍스(25.95%), LG전자(24.93%), LG상사(24.33%), LG생활건강(23.54%), LG이노텍(17.25%), LG(6.75%) 등도 주가가 상승했다. 물론 증시 분위기도 영향을 미쳤으나, 주요 계열사들이 3분기부터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하고 있는 영향이 크다.
LG전자는 올해 3분기 영업이익 9590억 원을 기록해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LG화학 역시 3분기 영업이익 9021억 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보였다. LG생활건강과 LG유플러스도 3분기 각각 3276억 원, 2512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호실적을 이어갔다. 특히 분기마다 수천 억 원의 적자를 기록하던 LG디스플레이도 3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실적 회복에 힘을 보탰다.
증권가에서는 4분기도 LG그룹의 주요 상장사들이 호실적 행진과 주가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LG이노텍은 4분기 분기 최대 실적 달성이 예상됨에 따라 올해 연간 최대 실적 기록이 전망되고 LG전자도 4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 달성이 예상된다”며 “LG디스플레이는 4분기 OLED 패널 출하 증가와 IT패널 수요 강세를 고려하면 흑자기조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로인해 지주사인 LG는 배당 시즌과 맞물리면서 주목 받고 있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LG는 2년 연속 영업이익 감소 이후 주요 상장계열사들의 실적 개선을 통해 올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대폭(121%)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며 “4분기에도 주요 상장자회사들의 영업이익 강세 유지가 전망됨에 따라 배당수입 증가와 LG CNS 지분 35% 매각대금 유입을 통한 주당배당금의 상향 조정이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