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GS.금호...가입 내부 논의 중
건설사들이 대주단 협약 일괄 가입 1차 시한인 24일 오후 5시까지 치열한 눈치작전을 벌였다. 정부와 채권단을 대신해 한국주택협회 등 건설 관련 단체들이 회원사에 집단 가입을 종용해온 탓이다.
자금 사정이 나은 건설사들은 가입 불필요 의사를 밝히고 있지만 불이익을 받지 않을까하는 의구심에 입장 표명을 자제하고 있다.
반면 자금난을 겪고 있는 중견건설사들은 가입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지만 비밀보장 등이 미흡하다며 눈치를 보고 있다.
이날까지 대주단 가입을 통보한 건설사는 우리ㆍ신한ㆍ국민ㆍ외환ㆍ산업은행 및 농협별로 2∼3개 정도라고 채권단은 전했다.
시공능력평가 10위권 건설사 가운데 대주단 가입을 확정한 곳은 한 곳도 없다. 공식 불참을 선언한 곳도 현대건설, 현대산업개발, 포스코건설 정도에 불과하다.
이와 함께 롯데건설, SK건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대주단 가입을 하지 않기로 내부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반면 대우건설, GS건설, 대림산업, 금호산업 등은 내부 논의 중이라고 밝히고 있어 가입 여부를 두고 막판 고심 중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대우건설과 금호산업 관계자는 "가입 여부에 대해 미정"이라고 밝혔지만 신훈 금호아시아나그룹 건설부문 부회장이 주택협회 회장 자격으로 "회원사들을 독려해 대주단 가입에 적극 참가할 것"이라고 공언한 만큼 가입하지 않았겠느냐는 게 업계 추측이다.
한편 청와대 지시 대주단 가입 공문으로 파문을 일으킨 한국주택협회는 긴급 회장단 회의를 갖고 협회에서 대주단 가입신청을 받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협회 관계자는 "지금까지 협회를 통해 접수가 들어온 곳도 없고 이번 불미스러운 사건도 발생해 앞으로는 대주단에 관한 신청접수는 일체 받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