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어러블 시장, 5년 내 700억 달러 규모로 성장…애플·구글과 3파전
올해 글로벌 웨어러블 기기 시장이 30% 이상의 성장세를 보였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CNBC방송은 19일(현지시간) 글로벌 웨어러블 기기 시장에 대한 양태종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헬스팀 전무의 이런 관측을 소개했다. 웨어러블 시장은 삼성전자와 애플, 구글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전쟁터다.
양태종 전무는 이날 CNBC에서 개최한 ‘이스트테크웨스트’ 콘퍼런스에서 화상 인터뷰에 나섰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고객 대부분이 지출을 줄였지만, (삼성을 포함해) 전 세계 웨어러블 기기 매출은 지난해보다 30%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는 소비자들이 자신들의 소비 습관을 재구성하더라도 웨어러블 제품을 우선순위에 둔다는 의미”라며 “뉴노멀 시대에 적응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삼성은 첨단 기술에 계속 투자할 것”이라며 “모니터링 센서와 알고리즘 등 고객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기술을 적용하겠다”고 덧붙였다.
‘애플과 구글과 비교해 삼성이 가진 다른 전략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양 전무는 “삼성이 가진 강점은 생산 제품이 다양하다는 점”이라며 “핸드폰과 태블릿, 웨어러블, 랩톱에 더해 사물인터넷(IoT) 기술이 적용된 냉장고 등 가정용 전자제품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다양한 제품들이 결합해 고객들에게 더 온전하고 융합된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답했다.
‘삼성의 웨어러블과 헬스케어 기술의 다음 장은 무엇이냐’고 묻자 그는 “사람들이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하루에도 여러 종류의 전자 제품을 이용한다”며 “삼성은 몇 년간 5G 등 연결 기술을 선도했기 때문에 앞으로도 이 분야에 투자를 지속하겠다”고 답했다. 또 “우리가 주목하고 있는 다른 분야는 더 세심한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한 기술”이라며 “데이터를 해석하고, 이를 더 의미 있는 건강 관련 정보로 변환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부연했다.
시장조사업체 ID테크EX에 따르면 웨어러블 시장은 2025년까지 700억 달러(약 78조500억 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웨어러블 시장은 삼성전자와 애플, 구글의 3파전 양상이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는 스마트워치 시장이 3년 사이 130억 달러 규모로 2배 가까이 성장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