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세계 경제 회복세 약해져…불확실성·위험 높다”

입력 2020-11-20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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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오르기에바 총재 “지속적 불확실성 대처하려면 강력한 정책 필요”
“정책 지원 조기 철회 멈춰라”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2월 14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열린 뮌헨안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19일 IMF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앞으로 남은 경제 전망은 좌절하기 쉽다”고 우려했다. 뮌헨/AP뉴시스

국제통화기금(IMF)이 6월 이후 나타난 세계 경제 회복세가 다시 힘을 잃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더 많은 재정 부양책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19일(현지시간) BBC방송에 따르면 IMF는 이날 주요 20개국(G20) 경제 전망 보고서를 내고 “글로벌 경기 회복이 고르지 않았으며 위기가 깊고 불평등한 상처를 남길 것”이라고 경고했다. 세계 경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에서 회복되고 있지만, 회복세가 힘을 잃을 수 있다는 우려다. 이어 “코로나19 재유행에 따라 가계와 기업에 새로운 제한이 가해지면서 경기 회복이 위기에 처했고, 무산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IMF는 코로나19 백신을 언급하며 “백신 개발은 정상으로 돌아갈 희망을 불러일으켰다”면서도 “예상보다 오랫동안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해야 한다면 성장이 더 느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불확실성과 위험이 이례적으로 높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이날 IMF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세계는 코로나19의 위기에서 반등하기 시작했지만, 재확산은 이러한 회복이 얼마나 어렵고 불확실한지를 보여준다”고 전했다. 이어 “백신 개발에 진전이 있었다는 점은 좋은 소식”이라면서도 “위기에 대한 의료적 해결책이 점차 모습을 드러내고 있지만, 앞으로 남은 경제 전망은 어렵고 좌절하기 쉽다”고 우려했다.

그는 “백신이 개발되더라도 공급이 지연되면 사회적 거리두기를 더 지속해야 해 성장세가 둔화하고 실업은 연장될 것”이라며 “지속적인 불확실성에 대처하려면 계속 강력한 정책 조치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위기를 끝내고 경제적 회복으로 가는 교두보를 강화한 뒤 더 나은 경제 기반을 다지는 것이 우리가 해야 할 3가지 우선순위”라고 강조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구체적으로 “개발도상국 내 백신의 제조와 구매, 유통을 위한 다자간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며 “백신과 관련된 것을 포함해 모든 의료 상품과 서비스에 대한 무역 장벽을 제거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 “G20 회원국은 12조 달러(약 1경3404조 원)를 지출했지만, 위기의 심각성을 참작할 때 이러한 조치를 강화해야 한다”며 “정책 지원을 조기에 철회하는 것을 멈추고 인프라 투자 추진에 대비하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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