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이 창조적 리더십을 갖춘 대표적인 국내 기업인으로 꼽혔다.
연세대 경영대학이 학부생 및 MBA(경영대학원) 학생 13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창조적 리더십’ 관련 인식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이 전 회장이 20%를 차지, 1위에 올랐다.
2위와 3위엔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17%), 안철수연구소의 안철수 이사회 의장(7%)이 뒤를 이었다.
문국현 전 유한킴벌리 사장, 고 이병철 삼성그룹 회장, 고 유일한 유한양행 회장, 음반 프로듀서 박진영,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도 10위권에 들었다.
창조성이 가장 앞선 국내 기업을 묻는 질문에도 전체 응답자 중 417명(32%)이 삼성그룹을 1위에 올렸고 SK그룹(7%)과 유한양행(4%), NHN(4%)을 각각 2, 3, 4위로 꼽았다.
창조적 리더가 갖춰야 할 가장 중요한 자질에 대한 질문에는 혁신성(36%)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이어 도전의식(27%), 포용력(10%), 거시적 안목(10%), 추진력(9%) 등도 갖춰야 할 자질로 답했다.
반면 창조적 리더십을 저해하는 요소로 상명하달식 의사소통 구조(29%), 개인 및 조직간 배타적 성향(22%), 주입식 교육방식(17%) 등을 꼽았다.
김태현 연세대 경영대 학장은 “현재 같은 세계적 경제위기 상황에서 창조적 리더십은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원동력이 된다”고 설문조사 취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