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ㆍ항공업계 "수요 본격 회복, 몇 년 걸릴 것"

입력 2020-11-20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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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비행 면세점 쇼핑 허용, 특급호텔 종부세 한시적 경감 등 건의

(출처=대한상의)

대한상공회의소 관광산업위원회는 20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도종환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 최윤희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 김상도 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장 등을 초청해 ‘제22차 회의’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우기홍 관광산업위원장(대한항공 사장)을 비롯해 업계에서 김진국 하나투어 대표이사 사장, 한채양 신세계조선호텔 대표이사, 김현식 호텔롯데 대표이사, 정금용 삼성물산 대표이사, 김정수 한진관광 대표이사, 윤영호 한국관광협회중앙회 회장, 오창희 한국여행업협회 회장, 유용종 한국호텔업협회 회장 등 기업ㆍ단체 대표 20여 명이 참석했다.

우기홍 대한상의 관광산업위원장은 개회사에서 “관광업계는 예상치 못한 코로나19 범유행으로 어느 업종보다도 직접적이고 막대한 타격을 입고 있다”며 “우리나라 산업생태계에서 절대 작지 않은 비중을 차지하는 관광 업계 회복과 종사자 보호를 위해 정부와 국회가 비상한 관심과 최대한의 지원을 기울여주기 바란다”고 호소했다.

도종환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은 인사말에서 “국회 문체위에서는 지난주 국내 관광역량 강화, 스마트관광 기반 조성, 외래관광객 유치를 위한 지원 등 예산을 마련했지만, 여전히 부족하다고 느낄 것”이라며 “오늘 자리에서 관광업계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와 함께 피부로 느낄 수 있는 대책 마련을 위한 생산적 논의를 바란다”고 말했다.

최윤희 문체부 2차관은 “지난해 역대 최대 관광객을 달성하고 올해 2000만 명 달성을 위해 정부와 관광업계가 합심하여 노력하는 중에 코로나19로 가로막혀 안타깝다”며 “코로나19 일상 속 관광산업 회복을 위해 국회, 정부, 기업이 함께 논의하는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발제자로 나선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사태가 끝나도 업황 회복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관광 분야 발제자로 나선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전효재 관광산업연구실장은 “국내 관광산업은 종사자 수, 매출액 등 양적 측면에서 지속 성장하고 있었지만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올해는 관광사업체 매출이 1~9월까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8.0%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전 실장은 “세계관광기구에서는 ‘21년 3분기에 회복을 예상한다”며 “코로나19의 국제적 상황이 영향을 미치겠지만, 국내 관광 시장은 점진적으로 수요 심리가 되살아나며 외국인 입국관광 및 국내 해외관광보다 우선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항공 분야 발제자로 나선 김광옥 한국항공협회 본부장은 “국제선 여객은 전년 대비 97% 감소 상태가 이어지고 있어 사실상 업계 셧다운이 지속하고 있고 국내선 여객의 경우 확산 초기에는 전년 대비 56%까지 급감했지만 최근 일정수준 회복세를 기록하고 있는 중”이라 진단했다.

김 본부장은 ”그러나 국내선 여객 비중은 낮은 수준에 불과해 여객매출 피해 복구에는 한계가 있다”며 “협회가 추정하는 올해 매출은 전년 대비 68% 감소할 것으로 예측되며, 항공수요 회복까지 최소 2년에서 최대 5년까지 보는 등 어두운 상황”이라 설명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업황을 타개하기 위한 과제를 제안했다.

여행 업계는 최소한의 영업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맞춤형 방역기준에 대한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오창희 한국여행업협회 회장은 ”여행업계는 9개월간 매출이 거의 없어 고사위기에 처해 있는 상황이라“며 ”여행산업 생태계가 무너지지 않도록 탄력적 자가격리 도입과 신속 검역절차 수립 등 방역과 여행이 함께할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호텔 업계는 재산세종합부동산세의 한시적 경감을 건의했다.

유용종 한국호텔업협회 회장은 ”국내 대부분 특급호텔은 접근성이 편리한 도심지에 있어 타 업종보다 공시지가 상승에 대한 재산세 부담이 크다“며 ”코로나로 방문객이 급감한 상황에서 한시적이라도 종부세 경감을 시행할 필요가 있다“고 건의했다.

전시 업계는 비대면회의 전문인력 채용 시 지원을 요청했다.

오성환 이오컨벡스 대표는 ”온라인 회의 및 공연․전시 등 비대면 행사가 확산되고 있지만 기존 업계인력은 무대 디자인, 행사진행, 홍보 등으로 구성돼 IT 전문인력을 새로 채용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정부지원이 있다면 비용절감 효과뿐만 아니라 업계 체질 개선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항공 업계는 입출국 절차 개선을 통한 항공수요 회복방안을 제시했다.

김수곤 한국항공협회 상근부회장은 “방역 안전도 확보하고 항공교통편 요구도 충족하는 방안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며 “국제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범유행 프리여권 도입, 디지털 면역여권 도입 등에 속도를 낼 필요가 있다”고 건의했다.

강석구 대한상의 산업정책팀장은 “현재 관광산업은 생태계가 위협받고 있는 절박한 상황”이라며 “장시간 위기에 노출돼 약해진 업계의 기초체력을 유지하기 위한 재정지원과 더불어 코로나19 범유행 상황이 종료되었을 때 비즈니스 기회 선점을 위한 정책 점검도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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