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아산 대북사업 존폐 갈림길
금강산에 이어 개성관광마저 막히면서 대북사업에 주력하는 현대아산이 존폐의 위기에 섰다.
북한 측은 다음 달 1일부터 군사분계선을 통한 개성관광을 중단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날 북측은 남측의 개성공단 관련 기구대표와 입주기업 대표들과의 면담에서 "현대아산이 진행하고 있는 개성관광을 중단한다"고 통보했다.
북측은 이어 "참관, 관광, 경제협력 사업 등의 명목으로 군사분계선 육로를 통행하는 모든 남측 인원들을 엄격히 제한, 차단할 것"이라며 11월말까지 개성공단관리위원회 위원장, 부위원장을 포함해 인원의 절반을 철수하라고 통보했다.
이에 최근 금강산 관광 10주년을 맞은 현대아산은 최대 난관에 부닥쳤다.
지난 7월 금강산 관광을 떠났던 남측 관광객이 북측 초병에 피살되면서 금강산 관광이 전면 중단될 때만해도 회사 측은 조만간 금강산 관광이 재개될 것이라고 조심스런 기대를 가졌었다.
하지만 정권이 바뀌고 남북관계가 얼어붙자 개성 관광마저 내달 1일부터 문을 닫아야 할 상황이 됐다.
현대아산 측은 "언론을 통해 개성관광 중단 소식을 전해 들어 아직 아무것도 확실히 얘기할 수는 없다. 사태를 지켜보고 있을 뿐이다"고 밝혔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대북사업을 절대 버릴 수 없는 사업이라고 강조해왔고 현대아산 역시 그동안 무급 순환휴직 등을 통해 금강산관광 중단에 따른 경영상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해왔지만 이번 개성관광 중단 사태로 인해 대북 사업의 피해는 불가피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