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루저株의 반란, 모더나 희소식에 주인공으로

입력 2020-11-17 14:34수정 2020-11-17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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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비앤비, 내달 나스닥 상장 ‘여행주 호재’

▲<세계주가지수업종별등락률> (자료 한국투자증권)
올해 강한 상승장에서 소외받던 여행·유통주에 햇볕이 들고 있다. 백신 개발 기대감이 커지면서 일상생활 소비가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돼서다. 증권업계에서도 4분기 들어 유통업종의 실적은 회복세에 들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미국, 유럽 등에서는 2차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진행 중이고, 한국도 일일 확진자가 200명대를 넘어서면서 주가 상승 폭은 다소 주춤한 상황이다.

17일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유통업계 대표종목인 신세계는 백신 기대감이 주목받은 지난 13일부터 3거래일 동안 주가가 3.5% 올랐다. 해당 기간 코스피 상승률(2.6%)보다 높은 수준이다. 아울러 현대백화점도 2.7% 상승세를 보였고, 여행주인 모두투어도 최근 3거래일 동안 1.5% 상승했다. 여행·유통 업종의 상승세가 눈에 띈다.

유통 주 3분기 ‘깜짝실적’

유통업종은 시장의 기대치를 웃도는 3분기 실적을 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매출 회복세가 예상보다 빠르게 찾아온 것이다.

이마트는 올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11.1% 증가한 1401억 원을 기록했다. 차재헌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유통업종 컨택트 관련 주식에 대한 긍정적 의견과 함께 이마트 목표주가를 기존 20만 원에서 21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현대백화점 역시 시장의 기대치를 큰 폭으로 웃도는 깜짝실적을 기록했다. 올 3분기 총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6% 늘었다. 영업이익은 27% 감소한 447억 원을 기록했지만, 시장 기대치보다 높은 수준이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4분기 백화점 소비 회복, 면세점 정상화 등으로 실적 모멘텀은 확대될 전망”이라면서 “현대백화점의 비중 확대 전략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에어비앤비도 상장 추진…여행주 ‘好好’

16일(현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미국 제약사 모더나 코로나19 백신이 3차 임상시험 중간 평가 결과 94.5% 예방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히면서 보잉(8.17%), 델타항공(4.22%) 등 항공주가 상승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낙관론이 다시 부각되면서 주요 투자은행들이 코로나 피해 업종의 주당순이익(EPS) 상향 조정 가능성을 언급하자 관련 기업들이 강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공유 숙박 비즈니스 대표 주자인 ‘에어비앤비’도 백신 개발 기대감에 힘입어 상장 절차를 본격 시작한다. 연초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었는데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으면서 실적도 크게 위축됐고, 일정이 지연된 바 있다. 에어비앤비는 내달 상장을 목표로 10억 달러 자금 조달 계획이 담긴 사업설명서를 나스닥에 제출했다.

미국발 훈풍에 국내 여행주들도 실적 개선 기지개를 펴고 있다. 우선 국내 여행주들은 최고 강도의 구조조정을 통해 손실 규모를 줄이는데 힘쓰고 있다.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모두투어는 3분기 75억 원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이는 시장 예상치인 88억 적자보다 소폭 개선된 수준이다. 하나투어 역시 발표한 302억 원 영업손실은 시장 예상치(-463억 원)보다 160억 원 이상 줄였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코로나와 관련된 위험 요소가 주가에 충분히 반영되어 있는 여행업의 경우 자금 부족에 따른 셧다운(일시 업무정지)이라는 테일리스크(발생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일어나면 시장에 큰 충격을 주는 위험)가 높지 않다면 주가 측면에서 현 상황 대비 부정적으로 볼 필요는 없는 시기라고 판단된다”면서 “백신 기대감에 기댄 레저(여행·카지노) 플레이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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